[헤럴드경제] 통일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한 이산가족 명단을 북측에 일괄전달하겠다며 연내 남북 이산가족 명단을 교환하자고 제안한데 따른 후속조치에 착수했다.
통일부는 16일 6만여명의 남한 이산가족 현황을 다음달 중순까지 파악해 북측에 전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매년 굉장히 많은 분이 돌아가시는데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해 2월부터 중단된 상태”라며 “남북의 이산가족 모두를 대상으로 생사를 확인해 가능한 분은 빨리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남한 이산가족 6만여명 전원을 상대로 한꺼번에 본인 확인을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한적십자사의 도움을 받아 자원봉사자를 1000명 정도 동원하면 이르면 보름 정도에 전원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본인 개인정보를 북측에 넘기지 않기를 원하는 이산가족은 명단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는 본인 확인과 검증 작업까지 6만여명의 이산가족 명단을 작성하는데 약 한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북한에 명단을 전달하는 것은 추석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MBC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명단 전달 시점에 대해 “우선 실무절차를 밟아야 하고, 북측이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또 “이산가족 문제는 인도적 문제로 다른 정치적 문제와 연관되지 말고 하루빨리 풀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잘못된 것은 짚어가면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1988년부터 올해 7월31일까지 이산가족으로 등록한 국내외 인사는 12만9698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6월말까지 정부 전산시스템 등을 통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6만3406명(48.9%)으로 전체 등록자 수의 절반에 육박한다.
생존자 6만6292명 역시 절반 이상인 3만5997명(54.3%)이 80세 이상의 고령자로 절박한 상황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전날 제70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우리는 6만여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을 북한측에 일괄전달할 것”이라며 “북한도 이에 동참해 남북 이산가족 명단교환을 연내에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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