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합조단, 北 도발 판단 목재 파편 北 목함지뢰와 동일 우리軍 수색작전병력 위해목적 UFG 겨냥한 의도성 여부 주목
국방부가 지난 4일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방목리 우리측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를 북한 소행으로 단정한 것은 이 지역이 지뢰가 유실될 가능성이 없는 곳인데다 수거한 잔해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목함지뢰와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달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겨냥한 의도적인 도발로 보고 있다.
▶1.5m 불과한 추진철책 통문 남북에 지뢰 매설=군은 DMZ 폭발사고에 대해 우리 군의 수색작전병력을 위해할 목적으로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10일 발표한 북한 DMZ 지뢰도발사건 조사결과에서 “폭발물은 북한군이 사용하는 목함지뢰가 확실하다”며 “지형의 특징과 우리 군의 활동, 폭발물 잔해 분석 결과 유실된 목함지뢰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합동조사단은 이어 “사고가 발생한 소초(GP)와 소초를 연결하는 추진철책 통문이 설치된 곳은 남에서 북으로 내리막 경사지이며 우리측이 추진철책을 설치할 때 지뢰제거를 완료한 지역”이라면서 “우리군을 위해할 목적으로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매설한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사고발생 지점은 DMZ 내에서 우리 군이 10여일 간격으로 통상적인 수색작전을 펼치는 곳으로 우리측이 지뢰를 매설할 이유도 없다.
또 사고 발생 당시 통문 북측에서 2개, 남측에서 1개의 지뢰가 폭발했는데 북측으로 경사진 둔덕으로 유실 가능성도 전무하다.
군 관계자는 “만약 유실된 지뢰라면 폭발지점 일대에 유실된 흙이나 수목 등 부산물이 쌓여 있어야 하나 흔적이 없었다”며 “폭이 1.5m에 불과한 통문을 사이로 남북에 지뢰가 유실됐다는 점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10일 주기로 이뤄지는 수색작전 겨냥=군이 이번 폭발사고를 북한의 소행으로 단정지은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은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물 분석결과 북한군 목함지뢰와 일치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폭발물 잔해물 5종 43개를 수거했다”며 “북한군 목함지뢰와 비교 분석한 결과 용수철은 강선과 직경, 무게가 동일했으며 목재 파편 역시 북한군 목함지뢰와 동일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목재 파편이 부식된 것이 없고 지금까지도 강한 송진냄새가 나고 있다”며 “오래 전 매설돼 있던 것이 아니라 최근에 매설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군이 10여일을 주기로 이뤄지는 우리 군의 수색작전을 겨냥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까지 수색ㆍ매복작전 병력이 통문을 통해 이동했고 지난달 22일에도 정상적으로 작전을 실시했다”며 “사건 발생 지역에 지난달 24일부터 26일 사이에 집중호우가 있었는데 2일께 수색작전이 예정돼 있었다는 점을 노려 지난달 26일부터 1일 사이에 매설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동조사를 진행한 군사정전위원회측도 북한의 의도된 소행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北 UFG 겨냥한 도발=북한이 우리 군의 움직임을 예측해 지뢰를 매설하는 도발을 감행한 것은 이달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UFG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UFG 연습을 앞두고 정상 수행을 방해하고 우리측의 논란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안보태세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등 여러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UFG에 대해 “조선반도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 임의의 시각에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전쟁사환군들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민족의 존엄과 나라의 자주권을 철옹성같이 수호하려는 우리 군대의 엄중한 군사적 보복대응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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