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한다. 지구를 살리는 일이 작은 실천에서 비롯되는 것과 같다. 다만 개인의 행동변화가 곧 환경보호라는 큰 흐름에 동참하는 일임을 깨닫는 일이 쉽잖을 뿐이다.

하나뿐인 지구, 그 지구를 보존하기 위해 일상화된 소비를 조금씩 바꿔나가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다. 낮과 밤 구분이 없이 불을 밝히는 조명을 끔으로써, 지구에게 쉴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어스 아워(Earth Hour)’, 그리고 육류 소비를 줄여 궁극적으로 지구온난화를 막고자 하는 ‘고기 없는 월요일(Meatless Monday)’가 대표적이다. 당연하게 사용했던 전기, 없어서 못 먹는 고기 소비를 줄이고자 하는 일상의 노력은 곧 환경보호라는 큰 움직임과 연결된다. ▶어두운 밤, 지구를 쉬게하다=지구촌 전등끄기 운동인 어스아워는 세계자연기금(WWF)의 글로벌 환경 보호 캠페인이다. 정해진 시각, 정해진 시간만큼 소등을 하는 이 지구촌 전등끄기 캠페인은 특정 도시의 이벤트로 진행돼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큰 환경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도 서울 등 도시를 중심으로 빌딩가에서 해마다 진행하는 캠페인 중 하나다. 지난해의 경우 전 세계 162개국의 7000개 이상의 도시에서 개인과 기업, 기관 등이 지구촌 전등끄기에 참여했다.

기업들은 어스아워 시간 동안 사람들이 캠페인의 취지를 이해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보호 캠페인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자발적으로 진행한다. 레스토랑에서는 조명 대신에 테이블에 초를 켜 분위기를 더하고, 어두워진 틈을 타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물찾기’를 하는 식이다. 늘 밝았던 밤이 어두워지는 특별한 시간, 그리고 그 시간을 즐기는 사이 전기 생산을 위해 끊임없이 소비되는 화석 연료, 원자력으로 몸살이를 했던 지구에게 잠시간의 ’평화‘가 찾아온다.

▶월요일은 고기 없는 날=지난 2012년, 미국의 로스엔젤레스시가 시민들을 설득하고 나섰다. “일주일에 하루는 고기 없이 채식을 하자”는 것이 그 내용이다. 고기를 먹지말라는 뜬금없는 주문은 의외로 무리없이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었다. 당시 로스엔젤레스 시는 앞으로 모든 월요일을 ‘고기 없는 날’로 정한다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고기없는 월요일(Meatless Monday)는 비틀즈의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가 코펜하겐 기후변화 협약 전 벨기에 토론회에서 처음제안했던 운동이다. 운동의 취지는 육류 소비를 줄여 건강을 지키면서 동시에 지구온난화도 막자는 것이다. 지금은 미국과 유럽에서 잘 알려진 환경 캠페인으로 자리잡았으며 국내에도 전파돼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움직임들이 일고 있다.

햄버거 하나를 만들기 위해 1.5평의 숲이 사라진다. 동물 사육을 위해 인간의 땅이 소비되고, 동물사육지, 사료욕 곡물재배농지를 개척하기 위해 열대 우림이 파괴되는 것이 현실이다. 지구를 숨쉬게 하는 숲이 사라지면 지구의 기후변화는 더 급격해진다. 즉, 무심코 소비하는 고기가 지구의 기후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일주일의 하루,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가져도는 변화는 의외로 크다. 일주일에 하루만 고기를 먹지 않아도 연간으로 봤을 때 차 500만대가 줄어든 효과를 볼 수 있고, 1인당 2268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또한 1인당 13만 2400리터의 물을 절약, 물부족 문제의 해결방안이 될 수도 있다.

손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