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경영권 다툼중인 롯데 신동주·동빈 형제의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씨가 지난주말 사이 형제를 잇달아 만났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그가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에 대한 의중이 주목받고 있다.
롯데가에서는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비롯한 대다수 가족이 반 신동빈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신 회장은 어머니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와 그룹 내 핵심 인사들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설 태세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30일 입국 당시 제사 때문에 한국에 왔다고 한 하쓰코여사는 서울 성북구 신동주 전 부회장 자택에서 열린 제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신격호 총괄회장 곁에서 설득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서울신문에 따르면 지난 1일 하네다 공항에서 하쓰코 여사는 ‘장남과 차남 중 어느 쪽 손을 들어줄 생각인지’를 묻는 말에 “둘(신동주·신동빈) 모두 아들이다. 사랑하는 아들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회장님이 생각하는 후계자가 신동주씨, 장남이 맞나요’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시케미쓰여사는 1952년 신격호 총괄회장과 결혼한 후 1954년 첫째인 신동주 전 부회장을 낳은 데 이어 신동빈 회장을 연년생으로 얻었다.
시케미쓰 여사는 한·일 롯데그룹의 최정점 지배기업인 일본 ‘광윤사’의 지분을 20%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윤사는 일본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소규모 포장재 회사이다.
신동주·동빈 양측이 주장하는 자신들의 ‘우호지분’에는 광윤사 지분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번 경영권 분쟁과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의 승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신격호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기 위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는 오는 10일쯤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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