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부양책에도 주가 곤두박질…개입 중단…시장 당분간 ‘자유낙하’ 전문가들 “추가 통화정책 나올것”

중국 정부가 7주간 4000억 달러(약480조7200억원)을 쓰고도 결국 시장에 항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때문에 당분간 중국 증시는 자율낙하 가능성이 커졌으며, 시장이 충분히 하락한 후에야 정부가 시장가격 통제가 아닌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 관계자를 인용, 중국 정부가 지난 6월 주식시장 폭락 이후 7주 간 증시 부양을 위해 2000억달러(약 240조3600억원)를 투입했다고 집계했다. 또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 및 시장을 반영한 환율제를 채택하고 나서 지난 11일 이후 위안화 환율방어를 위해 시장에 푼 돈은 무려 2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그동안 런민은행이 지난 2년간 환율조정에 사용한 돈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주 동안 매일 외환보유고에서 100억달러씩 꺼내 쓴 것이다. 현재(7월 말)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조6500억달러로 세계 최대다.

하지만 중국 증시가 8% 넘게 폭락한 24일 중국 정부의 개입은 없었다. FT는 중국 지도부가 외환시장 개입과 더불어 주식시장의 흐름과 싸우는 것은 소용없는 것이며 이는 매우 큰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번 주식시장 폭락 사태에도 국영금융기관 및 연기금 등으로 구성된 ‘내셔널 팀(National Team)’이 증시 부양을 위해 시장에 뛰어들지 않은 것도 이같은 판단 때문이라고 봤다. 막대한 돈을 투입한만큼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개월 간 정부가 증시부양을 목표로 개입했음에도 매도세가 가속화된 것은 결국 그간의 노력이 성공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 관계자는 “문제는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4000억달러에 달하는 돈을 들였지만 지금은 시작한 때보다도 상황이 더 나쁘다는 점”이라며 “정부가 지나친 자신감을 보였고 위안화 평가절하를 놓고 전 세계의 반응이 얼마나 강력할 것인지에 대해 과소평가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다시 지급준비율 완화와 같은 통화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칭화대 중국세계경제센터 리다오쿠이(李稻葵) 교수는 FT에 “전 세계 사람들이 중국 경제에 관심이 쏠려있다”며 “며칠 혹은 몇 주 내로 추가적인 부양 수단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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