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 조치없으면 확성기방송 계속…한미, 핵항모·B-52 등 한반도 배치 검토
박근혜 대통령은 사흘 째 진행되고 있는 남북 고위급 접촉과 관련해 “이번 회담의 성격은 현 사태를 야기한 북한의 지뢰도발을 비롯한 도발행위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위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북한이 도발상황을 극대화하고 안보의 위협을 가해도 결코 물러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4일 오전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국민 여러분께 확실한 소식을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매번 반복돼왔던 이런 도발과 불안상황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북한의) 확실한 사과와 재발방지가 필요하다”며“그렇지 않으면 정부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확성기 방송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군을 믿고 우리 장병들의 충성심을 신뢰한다”며 “앞으로 정치권을 비롯해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단결하고 군과 장병들이 사기를 얻을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들의 사기를 꺾고 군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것은 결국 국민의 안위와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 결과에 따라 탄력적인 대북정책도 시사했다.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일촉즉발로 치닫던 남북 대치 국면에서 시작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사흘째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일촉즉발로 치닫던 남북 대치 국면에서 시작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사흘째 난항을 겪고 있다.
남북 대표단은 지난 22일 오후 6시3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나 23일 새벽 4시15분까지 10시간 가까이 무박 2일 협상을 벌였고, 같은 날 오후 3시30분 접촉을 재개해 24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19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사흘째 협상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결론이 쉽사리 나지 않는 것은 이번 접촉을 갖게 된 직접적 배경이 된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남북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미 정부는 북한에 강력한 위협수단인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조치는 북한이 잠수함 전력의 70%가 기지를 이탈하며 우리 군이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군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는 전략무기를 배치해 도발의지를 사전에 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군의 전략자산으로는 핵추진 항공모함이나 핵잠수함, B-52 전략폭격기 등이 있다. 북한은 지난 2014년 2월 ‘키 리졸브’ 한미 연합훈련 당시 B-52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 출격한 것을 두고 “남북관계 개선을 가로막았다”며 강하게 반발했었다.
최상현ㆍ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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