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문길 통신원] 4층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투신한 성인 남성을 몸으로 받아내 살린 경찰이 SNS상에서 미담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중국 좡족 자치구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 지역에서 지어지고 있던 한 아파트의 건설 현장에 투신하겠다며 소동을 벌이는 남자가 나타났다. 상반신을 탈의하고 빨간색 반바지를 입은 이 남성은 구경꾼들에게 위협을 가하듯 일부러 위태위태한 모습을 연출하며 아파트 지붕까지 기어올라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광시 경찰 당국은 그에게 대화를 유도하며 무사히 내려오도록 권했다. 이 사이 경찰관들은 행인과 구경꾼들을 정리하고, 구조팀은 아파트 바닥에 에어쿠션 등 구조장비를 설치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 소동의 주인공은 이런 준비가 갖춰지기도 전에 미끄러지듯 아파트 지붕에서 굴러떨어졌다. 이 때 히어로가 등장했다. 아파트 밑에서 동료 경관들과 함께 대기하던 량 샤오 경관은 황급히 뛰어들며 투신자의 몸 밑으로 자신의 몸을 날렸다. 투신자를 살리기 위해 에어쿠션 대신 자신의 몸으로 쿠션 역할을 한 셈이다.
량 샤오 경관의 이런 영웅적 행동 덕분에 투신자는 살았다. 피를 흘리며 큰 부상을 입긴 했으나 곧바로 병원에 후송돼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그와 함께 병원에 후송된 량 샤오 경관은 신체 일부 부위에 타박상과 부종이 생겼고, 왼 발은 부러졌다. 량 경관의 이런 행동은 구조 수칙에도 없는 방식이다. 실제 이런 방법으로 투신자의 목숨을 살릴 수는 있으나 스스로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하기 때문이다. 투신자의 밑을 우연히 지나다 깔려 행인이 사망하는 사고가 종종 있는 것만 봐도 얼마나 위험한 모험인지 짐작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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