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86% ”현재 불황을 겪고 있다“ -유럽은 ‘그리스발 유로존 위기’ 불구 2%포인트 소폭 상승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은 최근 실시한 2015년도 2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조사 결과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는 이전 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한 96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한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이전 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리스 보다 낮은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그리스 경제 위기로 인한 유로존의 분열 조짐에도 불구하고 유럽 지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이전 분기 대비 2%포인트 상승한 79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주요 국가별 지수를 살펴보면, 독일은 최근 1년 간 처음으로 이전 분기 대비 3%포인트 하락한 97을 기록하며 낙관세였던 이전 분기 지수(100)에서 비관세로 돌아섰다. 영국은 이전 분기 대비 2%포인트 상승한 99를 기록하며 최근 6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은 유럽 지역 내에서 유일하게 신뢰 지수 100을 넘긴 덴마크(112)의 뒤를 이어 유로존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경제적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그리스의 경우 이전 분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53을 기록하며, 조사를 진행한 60개국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세계에서 소비자 신뢰 지수가 가장 높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상승세 두드러졌다.
전 세계에서 소비자 신뢰지수가 가장 높은 10개국 가운데 인도(131), 필리핀(122), 인도네시아(120), 태국(111), 중국(107), 홍콩(105), 베트남(104) 등 7개 국가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일 정도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전통적으로 소비자 신뢰도에 있어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2분기에는 필리핀(122)이 이전 분기 대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인도(131), 중국(107), 일본(83)도 이전 분기 대비 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나머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에서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이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이 지역 평균 신뢰지수는 이전 분기와 같은 107을 기록하며, 여전히 낙관세의 면모를 과시했다. 2분기에 국가적인 ‘메르스 사태’를 겪었던 한국은 1%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했으며, 이는 조사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의 86%는 ‘현재 불황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어두운 경기 전망을 보여주기도 했다.
북미 지역 소비자 신뢰지수는 이전 분기 대비 5%포인트 하락한 101을 기록하며 ‘아슬아슬한 낙관세’를 이어갔다. 최근 침체된 세계 경기 속에서도 ‘나홀로 호황’을 누리던 미국은 이전 분기 대비 6%포인트 하락한 101을 기록하며 큰 하락폭에도 불구하고 낙관세를 이어갔다. 캐나다는 2%포인트 상승한 98을 기록했다.
최근 세계은행이 올해 남미 지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예상치의 절반 수준인 1.2%로 제시한 가운데, 남미 지역의 2분기 소비자 신뢰지수는 이전 분기 대비 3%포인트 하락한 83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은 이전 분기 대비 2%포인트 하락한 94를 기록했다.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소비자 신뢰지수를 보이고 있는 아랍에미리트는 이전 분기 대비 7%포인트 하락했음에도 낙관세에 속하는 108을 기록하며, 여전히 전 세계에서 소비자 신뢰 지수가 가장 높은 10개 국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닐슨코리아 신은희 대표이사는 “2분기에는 전세계적인 그리스발 유로존 위기와 국가적인 메르스 사태로 인해, 전세계 및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지수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60개 조사 국가 가운데 신뢰지수 하락을 기록한 국가는 절반에 해당하는 30개 국가로, 향후 이들 국가들에서의 소비 심리 회복이 세계 경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