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대변인으로서 극적인 연출보다는 국민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명확한 소통에 신경 쓰겠다.”
새누리당 대변인에 임명된 신의진(사진ㆍ비례대표) 의원은 헤럴드경제와 인터뷰 내내 ‘객관성’과 ‘신뢰성’을 스스로 다짐하듯 강조했다.
신 의원이 ‘당의 입’으로 발탁된 데는 19대 국회 초반 1년 동안 원내대변인을 지내며 보여준 안정감이 큰 몫을 했다. 새누리당이 내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안정감 있는 인물을 당 대변인에 기용한 것이다. 그는 여야 간 대립이 치열하던 원내대변인 시절에도 “정제된 언어를 사용하려 노력했다. 국민의 신경을 건드리는 말을 피했다”고 자평했다.
물론 ‘말(言)들의 전장’에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아야 하는 당 대변인에게는 공격력(?)이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신 의원은 대결보다는 소통을 강조했다.
신 의원은 “과거에는 대변인들에게 분노를 일으키는 말로 (야당을) 쏘아붙이는 역할을 많이 요구했지만 이제 객관적 사실을 담담하게 풀어 ‘수평적 눈높이’로 소통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국회의 정치 문화가 변했다”고 말했다.
또 여성대변인 특유의 섬세함으로 정치에 덧씌워진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낼 생각이다. 신 의원은 “정치라는 것도 일종의 국민을 상대로 한 서비스업”이라며 “여성이란 장점을 살려 친근하고 부드럽게 접근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대변인이란 중책의 무게감도 만만치 않다. 신 의원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침묵하라”는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의 명제를 인용하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대변인은 말하는 직책이고 뭔가를 전달해야만 하는데 말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며 한마디 한마디에 담긴 고뇌를 전했다. 아울러 그는 “보다 구체적으로, 생동감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논평을 내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 의원은 2008년 이른바 ‘조두순 사건’ 당시 ‘나영이 주치의’로 이름을 알린 아동청소년 정신분석 전문가다. 전공을 살려 당 아동여성 성범죄 근절 특위와 아동학대근절특위 등에 참여했고, 국회 아동여성대상 성폭력대책특위 등에서 활약했다.
신 의원은 지난 5월엔 아동의 권리와 국가의 책임을 규정한 ‘아동기본법안’을 발의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에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잘 기르자는 선언 성격의 법은 없다”며 “아이들이 보호받고 존중받아야 할 권리 자체를 담은 법이니만큼 꼭 통과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또 정치인으로서 “지식이나 경험들을 사회에게 환원하고 싶다”며 “그 결과 아이들이 나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에게 정치란 미래 세대를 위한 ‘엄마의 마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