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제주 4·3 사건으로 행방불명된 희생자를 위한 진혼제가 18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엄수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진혼제는 유족과 권영수 제주도 행정부지사,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교육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례, 혼비무용단의 진혼무, 진혼사, 추도사, 추모 시 낭독, 헌화,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제례는 초헌관 정문현 제주 4·3 희생자유족회장, 아헌관 양성홍 유족회 대전위원회 위원장, 종헌관 이중흥 유족회 경인위원장이 집전했다.

정문현 유족회장은 진혼사를 통해 “지난 60여 년 동안 4·3 행방불명 희생자의 영혼은 구천에서 맴돌며 쉴 곳을 찾지 못하고 떠돌아다니셨다”며 희생자들의 죽음을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2009년에야 이곳에 묘역을 만들고 표지석을 설치했다”며 “영령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지속적으로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의 추도사를 대독한 권영수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머리 숙여 4·3 행방불명 희생자 분들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빈다”며 앞으로 유가족에게 희생자의 유해를 돌려보내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4·3의 진실을 알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문교 4·3 평화재단 이사장도 추도사를 통해 “참혹했던 희생이 헛되지 않은 죽음으로 역사에 기록되도록 4·3의 진실 찾기를 계속해야 할 책무를 굽힘 없이 실행할 것을 다짐하고자 한다”며 영령의 영면을 기원했다.

4·3평화공원에는 4·3 사건 당시 제주 도내·외 곳곳에서 졸지에 유명을 달리해야 했던 3천884명의 개인 표석이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