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최근 애니메이션 영화들의 흥행 기세가 무섭다. 지난 10일 북미에서 개봉한 ‘미니언즈’는 첫주에만 1억1520만달러(약 1300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역대 애니메이션 영화 가운데 ‘슈렉3’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앞서 디즈니ㆍ픽사의 신작 ‘인사이드 아웃’도 개막 첫주 북미에서 9000만달러(약 100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애니메이션은 실제 배우들이 연기로 표현할 수 없는 상상 속의 세계를 펼쳐보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때는 어린이용으로 치부됐지만 지금은 어른도 함께 즐기는 장르다. 어릴 때부터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어른들이 커서도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며 흥행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 순위집계 사이트 더 리치스트닷컴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역대 최고 부자 애니메이션 제작자는 월트 디즈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와 같이 소득을 추정할 수 없는 사람들은 순위 집계에서 제외됐다. 월트 디즈니 외에도 ‘심슨 가족’ 등 유명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낸 제작자들이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애니메이션 제작자인 월트 디즈니는 1966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손에서 미키마우스, 도날드 덕 등 친숙한 캐릭터들이 탄생했다. 월트 디즈니의 죽기 전 순자산은 50억달러(약 5조6900억원)에 달했다.
월트 디즈니의 뒤를 이은 사람은 트레이 파커와 맷 스톤이다. 애니메이션 ‘사우스 파크’를 만든 두 사람의 자산을 합치면 6억달러(약 6800억원)에 달한다. 두 사람은 미국 콜로라도대학에서 만나, 마분지와 카메라 한대로 애니메이션 제작을 시작해 성공을 거뒀다. 트레이 파커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성공을 거둔 뮤지컬 ‘북 오브 몰몬’ 제작에도 참여했다.
3위는 ‘심슨 가족’ 시리즈를 만든 맷 그레이닝이 차지했다. 심슨 가족은 490개 에피소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맷 그레이닝은 1999년 SF애니메이션 ‘퓨처라마’를 만들기도 했다. 그의 순자산은 5억달러(약 5700억원)에 달한다.
4위는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으로 유명한 윌리엄 한나와 조셉 바바라다. 이들은 ‘톰과 제리’, ‘스쿠비 두’와 같은 유명한 애니메이션들을 만들어낸 콤비다. 이들이 제작한 애니메이션은 TV 방영 등을 통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구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가족들의 에피소드를 담은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은 1994년 실사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들의 순자산은 3억달러(약 3400억원)다. 5위는 디즈니와 픽사의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인 존 라세터다. 존 라세터는 디즈니에서 일할 당시 컴퓨터 그래픽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해고당했다. 이후 루카스필름 컴퓨터그래픽팀으로 옮겼다. 루카스필름 컴퓨터그래픽팀은 1986년 스티브 잡스에게 인수되고 픽사라는 사명을 갖게 된다. 존 라세터는 픽사에서 ‘토이스토리’, ‘벅스 라이프’ 등을 잇달아 성공시켰다. 그는 2006년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하면서 디즈니의 CCO가 됐다. 자신을 쫓아낸 조직의 수장이 된 것이다. 존 라세터는 디즈니ㆍ픽사에서 ‘라푼젤’, ‘겨울왕국’ 등을 만들어냈다. 그의 순자산은 1억달러(약 1100억원)다.
6위인 스티븐 힐렌버그는 국내에서도 방영된 ‘스폰지밥’ 등을 만들었다. 그는 애니메이션 제작자이자 해양 생물학자이기도 하다. 순자산은 9000만달러(약 1000억원)다.
7위는 영화감독 팀 버튼이 차지했다. 팀 버튼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제작자로 출발했다. 하지만 독특한 그의 스타일은 디즈니와 맞지 않았다. 워너브라더스에 의해 발탁된 그는 ‘크리스마스의 악몽’과 같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냈다. 순자산은 8000만달러(약 900억원)다.
8위는 애니메이션 제작자, 성우, 프로듀서 등을 겸하고 있는 마이크 저지다. 그는 성인 애니메이션 ‘킹 오브 더 힐’ 등으로 성공을 거뒀다. 순자산은 7500만달러(약 850억원)다.
9위는 영화 ‘테드’로 유명해진 애니메이션 제작자 겸 성우 세스 맥팔레인이다. 그의 순자산은 5500만달러(약 630억원)다.
10위는 영국 코미디언이자 애니메이션 제작자인 테리 길리엄이다. 그는 애니메이션 ‘몬티 파이튼과 나’에서 주연을 맡았다. 순자산은 4000만달러(약 450억원)다.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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