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S[헤럴드 리뷰스타=송지현 기자] 정통사극 ‘정도전’으로 사극 붐을 일으킨 정현민 작가가 이번엔 정치 드라마에 도전했다. 그가 그린 오늘날의 정치는 어떤 모습일까. 15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어셈블리’(극본 정현민, 연출 황인혁)는 용접공 출신의 국회의원 진상필(정재영 분)의 국회 입성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지난해 역사를 통해 진정한 리더가 무엇인지 보여준 ‘정도전’ 정현민 작가의 복귀작 ‘어셈블리’는 한 여름에 탄생한 정치드라마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받았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어셈블리’는 오늘날의 국회를 현실감 있게 그려냈고, 규환(옥택연 분)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20대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어셈블리’ 첫 방송을 앞두고 KBS 측은 “‘정도전’ 성공을 바탕으로 오늘의 정치현장을 경쾌하고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정치가 무엇인지 자문하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이 보지 못 한 새로운 드라마가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하며 정현민 작가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첫 방송된 ‘어셈블리’에서 정현민 작가의 주옥같은 대사가 빛을 발했다. 3년 전 정리해고 된 진상필은 법원에서 “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찾는다고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용접봉을 잡은 소년이 있었는데요. 그 후로 23년 동안 뼈 빠지게 일만 했습니다”라며 “그 후로 어느 날 회사에서 나가라 그랬고, 싫다 그랬더니 잘렸고, 노조에 도움 요청했다가 뒤통수를 맞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진상필은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힘 있는 자들을 위한 판사의 행동에 “근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1심에서 회사 편 들어줬던 판사님들이 2심에서 저희 편 들어주셨고, 저는 쥐구멍에 볕들 날 기다리는 쥐새끼 심정으로 오늘만 기다려왔거든요”라고 말을 이었다.이어 “왜 우리에겐 미안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대한민국 법이 호떡보다 못합니까”라며 “미안하다는 사과하는 게 그렇게 어렵냐”고 울분을 토했다. 진상필의 진심이 담긴 주옥같은 대사는 ‘어셈블리’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진상필은 냉정하고 살벌한 국회라는 곳을 리얼하게 담아내면서, 20대 청년들이 겪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를 그리기도 했다. 규환은 경찰공무원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밤, 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를 하는 인물. 이날 규환은 포장마차에서 진상필과 마주한 뒤 싸움이 붙었다. 그는 상필에게 “해고? 우리 가튼 놈들 소원이다.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빌어먹을 해고, 그거 당하는 게 소원이다”고 심각한 청년실업률을 담아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형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정통사극 ‘정도전’을 성공으로, 정통사극 부활 열풍을 일으킨 정현민 작가의 주옥같은 대사에 명배우 정재영이 만나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정현민 작가의 가슴을 울리는 대사는 물론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만한 생생한 현장을 담아낸 ‘어셈블리’는 단연 믿고 보는 드라마로 자리 잡지 않을까.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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