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행사 및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한 대북 대화를 제안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3일 “적절한 계기에 대화 제의건 뭐가 됐건 좋은 시점에 액션을 취해야 한다”며 “여러 가지 검토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북측이 굉장히 경직된 상태고, 대화를 하겠다고 문은 열어놓고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서 어떻게 대화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 실질적으로 대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측이 거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의 중요성이 있기 때문에 대화의 통로를 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 검토하고 추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산가족의 급속한 고령화와 금강산 관광이 7년째 중단된 상황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지만 북한이 당국간 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 중이라는 얘기다.

이 당국자는 남북관계 경색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대북특사 파견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과거와 같은 민간 브로커 등 비선라인을 통한 접촉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와 함께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 민간단체가 추진중인 8ㆍ15 남북공동행사과 관련해선 정치적 행사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당국자는 또 “정부의 기본 입장은 ‘논란이 될 수밖에 없으니 정치적 행사는 좀 곤란하다는 것’”이라며 “(민간행사를) 통제하는 차원이 아니고 성사시키는 것이 중요하니 정치적인 논란이 안 되게 해달라는 얘기를 단체에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측 인사의 평양 행사 참석 등 본행사 승인 여부에 대해서는 “실무접촉에서 어떤 방식으로 협의를 하고 어떤 행사를 할지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당국간 대화 통로가 막힌 상황에서 민간 차원의 대화와 교류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고위 당국자는 “가능하면 민간을 통해서라도 많은 접촉을 하고 이를 통해 관계개선의 물꼬를 트려고 노력 중”이라며 “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을 위한 계기를 만들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민간교류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에 대해 당국자는 “가시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메시지”라며 “김대중평화센터측에서 잘 협의하게 조용히 필요한 지원만 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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