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ㆍ장필수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은 22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연일 노동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지주 앞에서 한없이 굽실대는 마름이 연상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표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 회동 이후 표 잃을 각오로 노동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가는 걸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노동계 출신이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의 언행을 보면서 지나치게 대통령 앞에서 비굴해 보이는 모습을 국민들이 좋게 봤겠느냐 하는 생각”이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 노동개혁 관련해서도 한국노총이 천막농성을 했을 때 가장 먼저 찾았던 분”이라며 “그 앞에서 ‘표를 잃더라도…’ 이런 말 안했다. 좋은 말을 하고 돌아가서 며칠 만에 청와대 앞에서는 표를 잃더라도 노동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흘러간 영화를 보면 마름이라는 제도가 있다. 지주의 심부름을 하면서 지주 앞에서는 한없이 굽실댄다. 소작인들 등쳐먹는 사람”이라며, 김 대표를 겨냥해 “옛 영화의 마름이 연상되는 행보를 보이며 여당 대표의 모습이 국민께 어떻게 비쳐질까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 노동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다. 경제 비효율성을 제거하기 위해 노동개혁을 한다고 하는데, 노동개혁이라는 게 뭔가. 노동이라는 것의 근본적인 핵심은 노사 자율”이라며 “박근혜 정부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 등 모든 정부가 일자리 만들겠다고 했다. 일자리는 시장이 만든다. 시장의 주체는 기업과 노동자들이다. 자율적인 교섭에 의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투자 하고 노동정책 하고 일자리가 무슨 연관이 있다고 경제 비효율성 얘기가 나오는 것이며, 취업규칙을 정부가 마음대로 바꾸고 노사 자율협의를 정부가 나서서 하면 일자리가 만들어지나”라며 “노동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여야 하고 이제는 노동은 노사에 맡겨야 할 때다. ‘표를 잃더라도…’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노동계 스스로도 자성해야 한다. 얼마나 무시하면 오만방자한 얘기를 하겠나”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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