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조세포탈과 횡령, 개인회생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신원그룹 박성철(75) 회장이 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2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박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그밖에 차명재산 보유 의혹을 인정하는지 등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신원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신원의 경영권을 되찾고자 가족과 지인 등의 명의로 주식을 매입하면서 수십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조세범처벌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100억원 안팎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2008년과 2011년 개인 파산ㆍ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법원을 속여 250여억원의 채무를 탕감받은 혐의도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이날 박 회장을 상대로 이 같은 혐의에 대한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박 회장이 경영권을 확보하고자 정ㆍ관계나 금융계에 금품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국세청은 박 회장이 20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잡고 검찰에 고발하고 190여억원을 추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이달 1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신원그룹 본사와 계열사, 박 회장의 자택 등지를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내부 경영 문건, 박 회장 일가의 재산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소환조사 결과에 따라 박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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