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그리스와 유로존의 운명을 가를 그리스 국민투표가 5일(현지시간) 실시된다.

그리스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한국시간 6일 오전 1시)까지 채권단이 제안한 협상안에 대한 찬성과 반대 투표를 실시한다. 언론사들이 마지막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찬성과 반대는 각각 44%와 43%, 43%와 42.5% 등 1%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오차범위(3%)에 있을 정도로 찬성과 반대의견이 팽팽하다.

현재로선 결론을 알 수 없지만, 찬성이든 반대든 그리스는 격랑에 휩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찬성, 3차 구제금융. 치프라스 총리 사퇴?=투표결과 찬성이 다수가 나올 경우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과 협상테이블에 앉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투표에 부친 안건인 협상안은 ‘2차 구제금융 5개월 연장안’이지만 협상 결렬로 2차 구제금융은 지난달 30일 종료됐다. 투표결과가 찬성으로 나와 국민은 채권단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정부는 국민의 뜻대로 120억 유로(약 13조원)를 지원받는 구제금융 연장안에 합의할 수 없고 지난달 30일 제안한 ‘3차 구제금융’ 협상이 이뤄지게 된다.

협상의 주체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찬성이 나오면 바로 사퇴하고 평의원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지만 치프라스 총리는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채권단은 치프라스 총리를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치프라스 총리가 사퇴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총리가 사퇴하면 야당을 포함하는 거국적 과도정부가 들어서 채권단과 협상에 나설 수 있다.

▶반대, 채무탕감 합의, 그렉시트=치프라스 총리는 반대는 협상력을 높이기 때문에 48시간 안에 더 좋은 합의안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IMF가 부채 30%를 헤어컷하고 만기를 20년 늘려야 한다는 보고서를 냈다며 반대 결과는 채권단을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채권단의 입장은 다르다. 채권단은 반대결정은 그리스가 유럽을 떠나느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ECB의 자금줄이 끊기면 20일 ECB 채무불이행으로 실질적 디폴트에 처하는 것은 물론 그리스 시중은행들도 부도를 맞게 된다. 이렇게 되면 그리스 정부는 금융체계가 붕괴되면 유로화 사용을 포기하고 새로운 화폐를 발행할 수 밖에 없어 그렉시트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야당 등의 논리다.

다만 독일 재무장관은 전날 그리스가 당분간 유로화를 갖지 않아도 유로존 회원국으로 있을 수 있다고 밝혀 차용증서인 ‘IOU’를 발행하고 3차 구제금융 협상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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