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취임 1주년 11 : 7ㆍ30 재보선 15곳 중 11곳 승리 3 : 4ㆍ29 재보선 4곳 중 3곳 승리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김 대표는 지난해 7ㆍ30과 4ㆍ29 재보선에서 압승하며 ‘선거의 남왕(男王)’이란 별칭을 얻는 등 성과도 거뒀지만 당청관계 회복과 계파갈등 해소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김 대표의 지난 1년은 다사다난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이 절정에 달했을 무렵, 7ㆍ14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에 선출됐다.

취임 1주년을 맞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청원 최고위원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corp.com
취임 1주년을 맞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청원 최고위원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corp.com

이어 7ㆍ30과 4ㆍ29 재보선, 공무원연금개혁과 국회법 개정안 논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사태에 이르기까지 숨 가쁜 1년을 보냈다.

당 안팎에서는 무엇보다 김 대표의 성과로 재보선 압승을 꼽는다. 세월호 참사란 악재 속에서도 새누리당은 지난해 7ㆍ30 재보선 15개 선거구 가운데 11곳에서 승리했다. 지난 4ㆍ29 재보선은 ‘성완종 리스트’란 돌발 변수가 있었으나 선거구 4곳 중 3곳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 대표는 선거를 통해 명실상부 여권 내 유력 대권주자로 발돋움했다.

‘통합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여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가 유족에게 ‘면박’을 당하기도 했다. 또 5ㆍ18 민주화운동 전야제에 참석했다가 ‘물세례’를 맞기도 했으나 개의치 않는 의연한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별명처럼 ‘무대(무성대장)’다운 면모는 유독 박 대통령 앞에선 자취를 감췄다.

김 대표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밝은 눈과 귀가 되어야 한다”며 수평적 당청관계를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헌 논의가 봇물 터질 것”이라고 했다가 청와대가 불쾌감을 드러내자, 이튿날 “대통령께 죄송하다”며 꼬리를 내렸다.

이번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정국에서도 김 대표의 ‘오락가락’ 행보는 논란이 됐다. 그는 당초 친박(친박근혜)계의 압박에도 유 전 원내대표의 재신임에 힘을 실어줬지만 결국 청와대의 압박에 굴복하고 말았다. ‘수평적 당청 관계’의 약속은 결과적으로 공수표가 됐다.

김 대표에게 과장 큰 과제는 내년 20대 총선이다. 김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승부수로 띄었다. 김 대표는 13일 당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오프프라이머리 도입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생에서 꼭 하나 남기고 싶은 게 있다면, 그건 당원과 국민이 실질적 주인이 되는 정당민주주의의 확립”이라며 “여ㆍ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 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것을 야당에게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또 여당 일각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박 대통령의 공천권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나온다. 결국 김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등 공천 과정을 매끄럽게 풀어야만 총선 승리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