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올해 경찰 창설 70주년을 맞아 10년만에 옷을 갈아입는 경찰복은 국내 유명 의상디자이너인 이상봉씨의 손을 거쳐 탄생될 예정이다.
경찰복제 개선작업은 현재 이 디자이너가 디자인 총괄을 맡아 진행되고 있으며 24일 3가지 가안이 선정되고 오는 7~8월 전국 순회 실물품평회를 끝으로 이르면 10월 최종안이 마련될 계획이다.
개선대상은 정복, 근무복 상ㆍ하의, 점퍼, 파카 등 제복 뿐 아니라 정모, 근무모 등 제모, 계급장을 비롯한 부속물, 휘장 등 13종 31개 품목이다.
경찰복은 대략 10년을 주기로 변화를 거듭해 왔다. 첫 경찰복은 경찰의 모태였던 경무부((1945년~1948년) 시절 등장했다.
일반 근무복(동절기 기준)은 라운드넥을 따라 곧게 세워진 스탠드 칼라 스타일의 검정색 더블(겹여밈)재킷에 벨트를 착용했다.
여기에 검은색 둥근 반원형 모자를 썼다. 이때 사용됐던 가슴표장에는 ‘봉사와 질서’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경무부가 치안국(1948년~1974년)으로 바뀐 후 전반 동안엔 ‘V’자 모양의 검정색 싱글(홑여밈)재킷에 벨트를 맸고, 역시 둥근 반원형 모자를 착용토록 했다. 가슴표장은 비둘기형상의 문양으로 바뀌었다.
치안국 후반기부터 치안국이 치안본부로 바뀐 후 전반기인 1967~1981년엔 재킷이 사라지고 대신 넥타이가 등장했다.
진청색 와이셔츠와 정장 스타일 바지에 진청색 넥타이를 맸으며 정모 색깔 역시 진청색이었다.
당시 가슴표장은 독수리 밑에 방패 문양을 붙여 놓았고, 여기에 계급과 부서(숫자로 표기)로 표시하도록 했다.
그러다 15년 뒤인 1982년부터 넥타이가 사라지고 와이셔츠와 바지의 색깔도 회청색으로 바뀌게 된다. 정모 역시 회청색이 된다.
하지만 2년만인 1984년에 근무복 색이 도로 진청색으로 바뀌게 된다. 이런 스타일은 치안본부 후반기와 경찰청 초기 시절인 1994년까지 이어진다.
그 후 창경 50주년이던 1995년에 경찰제복 역사상 가장 큰 변화가 오게 된다. 상ㆍ하의 색깔이 달라졌을 뿐 아니라 넥타이 색도 옷과 일치시키지 않았다.
상의는 연보라 하늘색에 하의는 진청색이 됐고, 여기에 검정색 넥타이를 착용토록 했다. 모자도 둥근 반원형의 정모 대신 캡모자 스타일의 근무모로 변화되게 된다.
이 때부터 가슴표장도 전통 마패와 태극 문양을 혼용한 새로운 스타일이 도입되게 된다.
창경 60주년인 2005년에는 하의 색깔은 변하지 않은 대신 상의 색깔이 연회색으로 바뀐다. 넥타이도 검정색에 체크무늬가 들어가게 됐다.
근무모에는 창경 60주년을 맞아 새 경찰심벌로 만들어진 참수리가 무궁화를 잡고 날아가는 모습의 문양이 달리게 된다.
경찰청은 내년부터 사용될 새 경찰복은 시대 변화에 맞춰 모던하면서도 치안업무에 신뢰감을 더해주고 한국의 정체성이 묻어나는 콘셉트로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제복 개선에 국내 저명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콘셉트로 준비되고 있으며 이르면 10월말 최종안이 선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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