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시티=김효태 칼럼니스트]메르스 사태가 잡히기는커녕 점점 확산일로로 가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부의 무능과 안일함을 탓하지 않을 수가 없다.현 정권과 한 몸이나 다름없는 보수 일간지는, 메르스 사태의 책임을 병원들에게 돌리다 못해 이제는 국민들에게까지 돌리는 듯 하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우리나라 의료기관 및 보건환경 일선에서 종사 중인 의료인들은 메르스 사태에 맞서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고 있으면서도, 정부와 보수 언론이 만들어 놓은 여론 환경과 또 다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1차감염자 관리만 잘했어도 될 것이 뚫렸다. 2차 감염사태가 감지될 때 잘했어도 될 것이 뚫렸다. 3차 감염을 막았어야 할 것도 뚫렸다. 병원 외 감염과 4차 감염을 방지했어도 6~7월이면 끝낼 수 있는 일인데 이것마저 뚫렸다. 도대체 정부의 무능은 어디까지일지 예측하기가 힘든 지경이다. 그런데 정부와 보수 언론은 서울시장을 향한 정치공세에 여념이 없고, 메르스 사태의 탓을 병원에만 돌리고 있다. [자신들의 무능은 뒤로 하고 서울시장 탓, 병원 탓, 국민 탓 등 정치에만 열중인 정부]대통령은 잠시 욕먹는 것은 감수하더라도 메르스 사태를 진두지휘하는 노력을 했어야 했다. 그런데 자신의 지지율 반등에 신경 쓰는 듯 하는 전시용 행보에나 열중이다. 정권의 책임자로서 사태확산을 막는 일에 솔선수범하지는 않고, 자신의 지지율과 인기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행정보다는 자신과 세력을 위한 정치에만 과도하게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대통령과 정부는 경제회복을 빌미삼아 매번 자신들의 무능을 정치적으로 모면하려했다. 그런데 이번 메르스 사태로 인한 정부의 무능이 경제에 매우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시 말해, 메르스 사태만 잘 대처해도 경제를 살린 대통령과 정부가 될 수 있었다. 그러면서 공안검사 출신을 은근슬쩍 총리로 만들려는 정치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과 정부는 메르스에 불안해하는 국민이나 메르스와 사투 중인 의료인들을, 유언비어나 퍼트리는 종북 좌파와 메르스에 걸려버리는 병원직원 정도로만 보는 것 같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무능을 국민과 병원의 탓으로 돌리는 노련한 정치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제대로 된 국정운영보다는 정치에만 몰두 중인 현 정권과는 다르게, 정치만 잘해도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야권은 정작 정치를 너무 안한다. 아니 정치를 너무 모른다.[신인선수가 실패한 4번타자 자리에 아마추어를 대타로 내세운 새정치연합]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자신의 정치력 부재로 초래된 위기를, ‘혁신위’라는 대리기구를 내세워 모면하려 하고 있다. 문제는 혁신위의 구성을 문 대표 본인보다도 정치력이 훨씬 부족한 인사들로 채워놓아 버렸다는 점이다. 정치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그렇다보니 ‘혁신위’가 가동돼도 김경협 의원의 문제성 발언 같은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일은 ‘혁신위’가 경고니 뭐니 메시지를 날려도 소용이 없다. 이미 이런 일이 발생해도 경고로 밖에 처리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혁신위 현실이고, 정치력이 부족한 문 대표와 새정치연합의 현실이다. 어떤 혁신위원은 "당대표가 재보궐 패배 책임으로 사퇴한 것은 무책임했다"라는 말을 하며 혁신위의 정치력과 정무감각의 부재를 만천하에 밝히기도 했다.정권은 필요이상으로 정치만 하고 있는데, 야당은 오히려 정치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 새누리당과 정부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도, 이미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더욱 강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들이 늘 승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너무 정치만 하고 있는 대통령과 정부. 정치를 너무 못하는 야당”이것이 지금에 대한민국이다. ‘선거 기획과 실행’ 저자 김효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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