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박혜림 기자] ‘징비록’ 정철 선동혁이 쓸쓸히 퇴장했다.14일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징비록’에서는 류성룡이 적극적으로 훈련도감 설치와 공사 구분 없는 면천을 위해 애쓴 결과 면천법이 시행된 가운데, 명나라 경략 송응창과 심유경이 광해군에게 권력을 쥐어주기 위해 손을 뻗으려는 모습이 그려졌다.정철(선동혁 분)은 ‘왜적들이 조선 땅에서 물러나 대마도로 돌아갔다’는 표문과는 다른 조선의 실상을 명나라 황제에게 직접 고하기 위해 명나라에 사은사로 파견됐지만, 소득 없이 돌아왔다. 정철은 “신의 무능으로 인해 명 조정이 조선의 실정을 더욱 오해하게 됐으니 이 죗값을 무엇으로 대신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자신을 죽여달라 청했다. 이에 선조(김태우 분)은 “그게 어찌 그대의 잘못이겠나. 송응창의 세력이 모든 걸 알고 있으니 그의 세력이 막았을 것이다”라며 그를 감쌌다.선조는 그간 몸이 많이 상해 기침을 하는 그를 보며 의원을 보내줄테니 어서 가서 쉬라고 권했다. 그러나 정철은 이를 거부하며 “병은 깊고 쓸모는 다하였으니 이제 그만 전하 곁을 떠날까 합니다”라고 청했다. 이에 선조는 “그대만한 충신이 어디 있다고 그런 소리인가. 아직 할 일이 많으니 빨리 쾌차해 과인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그때 사재감정 유조인이 정철을 탄핵하는 대간들의 상소를 들고 왔다. 유조인은 “명나라 황실과 조정이 조선 땅에서 왜적들이 물러갔다고 잘못 알고 있다면 목숨을 던져서라도 바로 알려야하는 일인데 이를 바로 잡지 못하고 살아 돌아온 것은 사은사의 책무를 유기한 것”이라며 “부원군 정철을 삭탈관직하시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대신들의 반응에 정철 또한 “대간들의 상소가 틀리지 않다”며 “신을 용서치 마시옵소서”라고 청했다. 관직에서 물러나게 된 정철은 윤두수(임동진 분)와 인사를 나눴다. “지나간 시절이 꿈만 같다. 그리고 이 시절도 그저 한바탕 어지러운 꿈이었으면 좋겠다”라며 “이 나라와 주상 전하를 잘 부탁한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따라 당대 가사 문학의 대가로 알려져 있으나, 서인의 영수로 활약했던 송강 정철이 쓸쓸히 퇴장했다. 정철은 기축옥사의 재판관으로서 악독하고 주색을 탐한다는 평이 있는가하면 풍류를 아는 가사문학의 대가이자 강직한 관료였다는 상반된 평가로 지금까지도 의견이 분분하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류성룡(김상중 분)이 대신들의 반발과 위험을 감수하며 주장한 끝에 면천법을 시행하게 됐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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