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우 인턴기자]지난 1월부터 12차례 임금 협상 결렬. 첫차 운행 10분 남겨 두고 극적 합의…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조정에서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 밤샘협상이 진행됐고, 첫차 운행을 10여분 앞둔 오전 3시48분께 극적으로 파국을 면했다.

노사양측은 시급 3.7% 인상에 합의했다. 노조는 임금인상 7.29%와 1년 정년연장을, 사측은 동결을 주장해 온 바 있다. 하지만 서울버스 요금이 오는 27일부터 현행 1050원에서 1200원으로 150원 오르게 되어 있어 세금폭탄으로 버스기사들의 임금을 올려줬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버스준공영제 운영을 위해 매년 2000억원씩, 11년째 2조원 넘게 예산을 퍼붓고 있다.

서울시는 협상 결렬을 대비해 비상수송대책과 학교 등교시간, 공공기관, 대기업의 출근시간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 둔 상황이었지만, 이날 극적인 타결로 비상수송대책은 해제된 상황이다.

앞서 버스노조와 사측은 지난 1월부터 12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매번 결렬됐고, 23일 오후 조합원들을 상대로 파업 찬반 투표에서 90.57%의 찬성으로 파업을 의결한 바 있다.

지난 2004년 버스준공영제 실시 이후 서울시는 매년 2000억 이상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기사들 연봉은 4424만 5000원에 달한다. 열악한 근로조건이 대폭 개선돼 유사직종이나 다른 광역자치단체 운전자 임금과 비교해 높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18시간 안팎의 긴 운전 시간을 포함한 열악한 근무환경을 지적하며 휴게시간 보장을 요구해온 바 있다.

이날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끝까지 책임감을 잃지 않고 진지하게 협상에 임해 주신 운수종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이번 사태 이후 시내버스 노사가 더욱 단합해 시민의 안전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더욱 힘써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들은 이날 임금 협상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대중교통이 정상운행 돼 다행’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기사 월급 올려주려고 요금 150원 인상하냐”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네티즌 ‘xlck2****’는 “이러려고 버스 요금을 인상했냐”며 “차라리 스쿠터를 타고다니겠다”고 주장했고, ‘ydul****’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세금잔치”라며 “결국 서민들의 주머니엔 먼지만 풀풀 나지요..”라고 밝혔다.

또한 “준공영제 폐지해라” 라며, “2년마다 파업소리 지겨워죽겠다”고 언급한 네티즌도 있었다. “27일 요금이 버스 요금이 150원인상되는데 적절하지 못한 상황 같네요”라고 밝힌 네티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