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일요일 오후 6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수원과 광주의 경기가 열렸다. 수원은 지난 14라운드 대전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시즌 초 당한 홈 패배에 대한 복수를 하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부상으로 오랜 기간 팀에서 이탈해 있던 산토스가 복귀골을 넣었고 대세 염기훈도 골을 성공시키며 에두와 득점 선두로 올라갔다. 여러모로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던 지난 라운드를 승리하며 다시 본격적으로 전북 추격에 시동을 걸어야 하는 수원으로서는 이번 라운드를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또한 전북은 앞서 서울과의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승점 차이를 좁힐 절호의 기회였다. 반면에 광주는 지난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수원 원정을 치렀다. 현재 리그 7위에 머물고 있는 광주지만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리그 3연승과 상위권 도약을 동시에 노리고 있었기에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주심의 휘슬이 울리고 전반전이 시작되었다. 수원은 염기훈과 서정진을 이용하면서 광주의 측면을 공략하였다. 그러나 광주 역시 강한 전방 압박으로 볼을 소유한 수원의 선수들을 괴롭혔다. 전반 8분 수원의 구자룡이 수비 실수를 저지르면서 실점위기를 맞이했으나 정성룡이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광주는 이후 활발한 공격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거친 플레이로 전반에만 경고 3장을 받기도 했던 광주는 시종일관 활발한 공격 태도를 유지하며 전반 막판으로 갈수록 공격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광주의 공격을 이끈 김호남이 햄스트링이 올라오면서 주현우와 교체되었지만 그것이 광주를 막진 못했다. 전반 43분 임선영이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오른쪽 골대 밖으로 나가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그러나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한 광주는 전반만큼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이러한 광주의 활발한 공격시도에도 불구하고 골은 터지지 않았다. 몇 차례 공격이 더 이어졌지만 양 팀은 승부의 균형을 깨지 못한 채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수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맹공을 펼쳤다. 전반전에 많은 움직임을 가져간 광주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점을 잘 이용하였다. 후반 5분 서정진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최재수의 왼쪽 측면에서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서정진이 키퍼 없는 골문으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볼이 뜨면서 기회를 어이없게 놓치고 말았다. 후반 12분 수원은 이상호를 산토스와 교체출전 시키며 변화를 꾀했다. 체력적인 열세에 시달리는 상황에 놓여있는 광주는 수원의 측면을 공략하면서 공격을 펼쳐나갔다. 그러나 전번전보다 공격가담 시 선수들의 속도나 패스의 정확도는 떨어졌다. 후반 23분 정대세가 헤딩경합과정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의식을 회복한 정대세는 밖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왔다. 주심은 거친플레이로 위험한 상황을 연출한 정준연에게 경고를 주었고 앞서 받은 경고 한 장에 더 추가되어 결국 퇴장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후반 33분경 10명으로 싸우는 광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볼이 수원의 양상민 허벅지에 맞고 골문 안쪽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자책골로 실점을 한 수원은 기세가 살아난 광주를 상대로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동시에 염기훈도 제 기량을 완벽히 발휘하지 못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지 못했다. 결국 추가시간까지 모두 흐르고 10명이 싸운 광주는 수적우위와 홈이라는 이점을 모두 가져간 수원에게 승리했다. 수원에겐 정말로 뼈아픈 패배였다고 말할 수 있다. 리그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북과의 승점 차를 좁힐 절호의 기회를 놓쳐버렸기 때문이다. 반면, 광주는 리그 3연승을 달성한 동시에 창단 이후 수원에게 처음으로 승리하면서 역사까지 만들어냈다. 이후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광주로선 이번 승리가 정말 의미가 깊었다. jinyel9494@hanmail.net <사진1>수원의 에이스 염기훈 ⓒ수원삼성 공식페이스북 <사진2>광주의 선수들 ⓒ광주FC 공식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