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중국 본토 주식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여부가 오는 9일(유럽시간) 결정된다. 중국 본토 주식이 MSCI EM 지수에 편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9일 중국 상하이ㆍ선전증시에서 거래되는 A주의 MSCI EM 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2013년 모건스탠리는 중국 투자 수요의 증가에 따라 A주의 MCSI EM 지수 편입 방침을 발표한 뒤 작년 6월 심사에서 외국인 투자 제한, 자본 이동 제한성, 세제 불확실성 등을 들어 A주의 편입을 용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이 작년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을 허용하는 등 자본시장 개방 폭을 넓혀나가고 있어 이번에는 MSCI EM 지수에 A주가 편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수 제공 분야에서 모건스탠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영국 FTSE그룹이 지난달 26일 선제적으로 중국 A주를 지수에 편입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본토 주식의 편입이 결정되면 모건스탠리는 5%부터 시작해 약 10년에 걸쳐A주를 MSCI EM 지수에 단계적으로 반영할 전망이다. 또 편입이 결정돼도 대만, 한국 등 다른 나라의 사례처럼 1년의 유예 기간을 두고 실제 지수 변화에 반영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증권은 A주가 5% 편입되면 MSCI EM 지수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14.60%에서 14.30%로 0.30%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MSCI EM 지수 외에도 전세계(MSCI AC WORLD) 지수, 아시아(MSCI Asia) 지수가 함께 조정됨에 따라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들이 한국 증시에서 1조312억원을 빼내갈 수 있다고 미래에셋증권은 예상했다. A주가 100% 편입됐을 때는 8조2000억원가량이 빠져나갈 것으로 추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