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국내 신용평가업체가 독일의 자동차 휠 제작업체를 인수했다. NICE그룹 2일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육성 중인 경량금속 신소재 사업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독일 BBS사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BBS사는, 40년 이상 최고급 자동차용 휠을 제작해 온 업체다. 현재 포르쉐의 리딩 파트너로서 아우디, 벤틀리 등 유럽 최고급 자동차 회사에 알루미늄 합금 휠을 납품하고 있다.
NICE그룹은 2010년부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주조성이 뛰어나고 기계적 특성이 우수해 경량화 효과가 큰 에코 알루미늄(ECO-Al) 사업화를 적극 추진해 왔다. NICE그룹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사업 파트너를 다각도로 모색하던 중 올 초 KOTRA 글로벌 M&A센터의 소개로 BBS사의 매각 의사를 알게 됐다.
이번 딜은 KOTRA 런던무역관이 매물을 발굴하며 시작됐다. KOTRA는 전문인력을 투입해 독일 자동차부품 시장 분석, 인수가격 검토 등 딜의 가치를 검토하고, 실사에도 동행해 기업분석을 지원했다.
NICE그룹이 최종 계약서에 서명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4개월 남짓이다. 매물이 워낙 좋은 조건에 나와 있었고 ‘프리미엄 브랜드 인수를 통한 자사 소재 브랜드의 해외 납품 확대’와 ‘신소재를 통한 경량화로 BBS 제품 경쟁력 향상’이라는 M&A의 분명한 목적과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광수 NICE그룹 회장은 “뛰어난 합금 공정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BBS를 인수하며, 현재 육성 중인 국내 경량금속 신소재 사업과 함께 자동차와 항공기 등 수송기기에 특화된 신소재 부품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이번 M&A의 의미를 전했다.
한편, 일부 대기업들이 시장을 이끌어나가는 우리나라 M&A시장과 달리 유럽에는 지역별로 강소-중견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고, 실제 이러한 기업들이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2014년 유럽의 인바운드 M&A (해외 유럽기업을 인수) 시장의 규모는 약 3000억 달러로 전년대비 57% 이상 증가했다.
한기원 KOTRA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인수 후 통합관리(PMI)가 M&A의 성패를 가르는만큼, 무역관을 통한 현지 마케팅과 M&A 전문 인력을 통한 모니터링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아라며 “아직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유럽기업 M&A는 어렵게만 느껴지지만, 확실한 전략을 바탕으로 접근한다면 새로운 시장 진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BS는 1970년 설립, 세계 최초로 3피스 레이싱 휠을 개발해 모터스포츠의 혁신을 불러왔으며, F1과 WTCC 등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팀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