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한국은행이 현재 1.75%인 기준금리를 또 다시 0.25%p 추가 인하한 것은 부진한 경기회복세에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타격으로 소비심리까지 위축되면서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하지만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인한 금융권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자수익에 비중이 높은 은행권은 추가 금리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이 더욱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이에 비이자수익 부문과 해외투자 확대 등 수익창출을 위한 노력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통상 기준금리가 0.25%p 인하되면 순이자마진(NIM)은 0.7~0.8%포인트 떨어진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가 0.25% 인하될 경우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은 약 30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 가능성을 두고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분분했으나, 이번 한은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부진한 경기회복세에 메르스까지 겹치면서 경기침체 심화에 대한 우려가 크게 반영된 것 같다”면서 “지속적인 금리 인하로 금융권의 수익성 악화 등 경영상 부담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속되는 저금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보험업계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과거 확정형 고금리 상품판매로 인한 역마진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수익률 하락을 야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게 보험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게다가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따른 공시이율 추가 인하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보험영업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보험업은 근본적으로 미래 시장이자율 변동과 자산 및 부채의 만기구조 차이로 인한 손실발생 가능성이 높은 구조”라면서 “이자역마진이 극심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저금리 현상은 이차손을 야기할 수 있어 경영난을 심화시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리 인하로 인한 공시이율 하락은 보험영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저금이로 인한 이차 역마진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단기간 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도 없는 만큼 보험사들이 실질적으로 예정이율 등 보험료를 자율 결정할 수 있도록 해 경영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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