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민상식ㆍ김현일 기자]아랍에미리트(UAE) 부호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Sheikh Mansour Bin Zayed Al Nahyanㆍ45)의 회사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1800억원대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만수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UAE 7개 토후국 가운데 하나인 아부다비 왕가의 왕자이자 UAE 부총리인 만수르는 지난해 국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국내 한 개그프로그램의 소재가 되면서 그의 부(富)와 가족 등 모든 것이 이슈가 됐다.
만수르의 개인 자산은 약 300억달러(한화 약 32조3000억원)이고, 국부펀드 자금 등을 포함해 왕가 전체 자산은 약 1조달러(약 1007조8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현재 자산 규모 71조원의 국제석유투자공사(IPICㆍ아부다비) 위원회 의장과 UAE 연방정부 소속 국부펀드인 에미리트투자청(EIAㆍ자산규모 16조원)의 회장도 역임하고 있다. 200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를 인수한 후에는 20억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쏟아부어 구단을 우승팀으로 만들기도 했다. 만수르는 두 명의 아름다운 부인을 두고 있다.
그는 1994년 아부다비 공주인 알리아(셰이카 알리아 빈트 무함마드 빈 부티 알 하메드)와 결혼해 같은해 첫 아들 자예드를 낳았다. 2005년에는 두바이 통치자(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국무총리)의 딸인 마날(셰이카 마날 빈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과 결혼해 딸 둘과 아들 둘을 낳았다.
한편 21일 세계은행 산하 중재기구인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홈페이지에 따르면 ‘하노칼 인터내셔널 B.V.’와 ‘IPIC 인터내셔널 B.V.’는 한국 정부를 상대로 중재를 신청했다. 하노칼은 IPIC의 네덜란드 자회사다. IPIC는 석유, 에너지 관련 투자를 위해 세운 회사로 만수르가 회장을 맡고 있다.
하노칼은 1999년 현대오일뱅크 주식 50%를 취득한 뒤 2010년 8월 보통주 4900만주(총 발행주식의 20%), 우선주 7350만주(30%)를 현대중공업에 1조8381억원에팔았다.
현대중공업은 하노칼에 매매대금을 지급할 때 대금의 10%인 1838억원을 원천징수해 국세청에 납부했는데, 하노칼은 이것이 한국과 네덜란드 사이의 이중과세 회피 협약에 어긋난다며 원천징수액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국세청이 요구를 거절하자 하노칼은 국내에서 소송을 제기했으나 울산지법, 부산고법에서 모두 패소했고, 현재는 대법원 상고 중이다. 앞서 국내 법원들은 하노칼이 한·네덜란드 조세조약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한국 정부가 ISD에 따른 국제중재 절차에 들어가는 것은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제기한 소송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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