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메르스 사태가 일파만파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2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사망자와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하는 등 메르스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현재 ‘주의’ 단계인 메르스 위기 경보 수준이 ’경고‘ 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가 6명 추가 발생했고, 이중 2명은 3차 감염자다. B병원에서 16번째 확진자 P(40)씨와 접촉한 2명과 B병원에서 A씨와 접촉한 환자와 가족 4명을 유전자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로써 메르스 확진 환자는 총 25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현재 검역당국의 격리 대상자는 682여명이다. 하지만 이번주중 3차 감염자가 집단 발생할 경우 격리 대상자가 단박에 최대 1000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 보건당국은 이번주 초반이 메르스가 확산되느냐, 진정되느냐를 가늠하는 1차 전환점이다.
지난달 15~17일 감염자가 집중 발생한 메르스 환자가 잠복기(14일)를 거쳐 3차 감염자를 발생시키는 시점이 이번주 초반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경환 총리 직무대행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메르스 관련 관계장관 긴급회의를 갖고 범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보건복지부도 같은 날 11시 3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정책브리핑 자리에서 메르스 경보 수준을 한단계 격상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는 메르스 사태를 더이상 방치할 경우 심각한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우선 정부는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해 메르스의 전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한단계 높이는 카드를 뽑아들 것으로 보인다. 3차 감염자가 발생한 이번주중 보건당국의 강력한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이 크기 때문이다.
’경보‘ 단계가 선언되면 우선 전염병의 확산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차원을 넘어 범부처 차원의 메르스 대응 체제로 바뀌게 된다. ’주의‘와 ’경고‘ 다음 단계는 심각이다. 최고 단계인 ‘심각’은 전염병이 전국적 유행으로 돌아서 국가적 대응역량총동원이 필요한 상황을 나타낸다.
한편 메르스는 중동에서 유래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치사율이 30~40%에 달하지만 치료약이나 백신은 없다. 2~14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병하며 증상으로는 38도 이상의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이며, 급성 신부전 등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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