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실증분석

대졸 청년층 10명 중 4명은 취업준비를 목적으로 휴학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은 취업 준비 휴학 미경험자에 비해 재학기간이 길고 초기 노동시장 이행이 지연됐다는 분석들이 나왔다.

전주용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전국 2~3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들을 대표하는 단기패널조사인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GOMS)’를 이용한 실증분석을 통해 작성한 ‘취업준비 휴학의 노동시장 성과 추정’이라는 주제의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GOMS는 매년 졸업자의 3~4%를 선정해 졸업 후 약 20개월 경과 시점에서 경제활동 및 노동시장이동, 소득, 교육 및 직업훈련 등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다.

논문에 따르면 대학 입학 후 첫 취업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6년6개월이지만 휴학 경험자는 이보다 15개월 긴 7년9개월이 소요됐다. 또 취업준비 휴학은 평균 2.5학기, 재학기간은 평균 9.9학기로 각각 조사됐다. 휴학이 없는 경우 8.3학기, 취업준비 경험자는 10.7학기로 취업준비를 위한 휴학 경험자가 약 2.4학기 더 재학하는 셈이다.

전 연구위원은 “취업준기 휴학과 재학기간의 연장은 초기 노동시장 이행을 지연시킴으로써 초기 경력, 임금 손실 등 기회비용을 발생시켜 취업 준비 휴학에 따른 편익과 비용이 무엇인지 따져봐야한다”고 조언했다.

또 논문은 청년의 취업 현실이 녹녹치 않는 상황에서 취업 준비, 재정건강 등을 사유로 휴학이 작고 재학기간이 길어지면서 취업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크게 작용, 결국 하향취업의 가능성도 제기했다.

전 연구위원은 “취업 준비 휴학이 학력과 전공에 적합한 일자리로 이어지기 보다 괜찮은 일자리를 찾는 과정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년들이 휴학 기간 동안 실제 업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취업 준비 활동을 하는 동안 미취업 상태에 놓이게 되고 이후 첫 일자리에 입직하는 순간 미취업 상태를 벗어나는 조건부 순간 확률이 나타났다”며 “이는 취업준비 휴학이 첫 일자리 이행 확률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결과”라고 부연설명했다.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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