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티팀 = 최나래 기자]한때, 여드름은 곧 사랑의 표시라 불렸다. 누군가의 얼굴에 여드름이 생기면 ‘얼레리꼴레리’하며 놀리는 것이 일상 다반사였다. 자신이 누군가를 좋아하면 이마에, 누군가가 자신을 좋아하면 볼에 여드름이 난다는 속설이 나돌기도 하면서 사춘기 청춘남녀들 사이사이에 설렘을 증폭시키곤 했다. 18살 소녀 진희(가명)에게도 사랑과 여드름이 동시에 찾아왔다. 진희는 인생 18년 만에 처음으로 찾아온 연애감정에 설레기도 하지만 갑작스레 생겨난 여드름으로 인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남자친구를 만나는 날, 보기 싫게 올라온 여드름을 무리하게 짜내다 보니 진희의 얼굴엔 어느새 여드름 흉터가 생겨났다. 여드름은 약 85% 이상의 사람이 가장 흔하게 겪는 피부 질환이다. 여드름 발병 원인은 과도한 피지 분비,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과도한 스트레스와 부족한 수면 등 다양하다. 때문에 유아기, 청소년기, 성인기를 가릴 것 없이 여드름은 불시에 찾아온다. 여드름 초기의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과 피부과 진료를 통해 비교적 빨리, 깔끔하게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진희처럼 무리하게 짜낸다면 여드름 내 피지가 피부 안쪽으로 터져 볼록하거나 움푹 패인 흉터가 남는다. 보통 여드름 흉터를 치료하려면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고 알고 있으나, 기존의 상식과 달리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여드름 흉터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흉터 펀치라고 불리는 ‘싱글 펀치’도 그 중 하나다. 싱글 펀치란 여드름 흉터 부위를 의료용 펀치(punch)로 제거하고 패인 부분의 피부를 끌어올려 의료용 본드로 봉합하는 방식의 비봉합 펀치술을 의미한다. 미애로여성의원 김형문 원장(대한 레이저 피부모발학회 수석총무)에 따르면, 싱글 펀치 방식은 기존 레이저 박피나 히알루론산 콜라겐 등을 이용한 조직 확장법, 필러 등에 비해 진일보한 의료기술이다. 여러 번 반복 치료해야 하며, 흉터 부위에 새 피부가 올라오는 기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을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김형문 원장은 “싱글 펀치는 여드름 흉터 사이즈에 따라 각기 다른 펀치를 이용해 흉터 부위를 제거하고 흉터 제거로 패인 부분을 다시 주변 정상피부 높이로 끌어올려 맞추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며 “피부가 재생되는 속도가 그만큼 빠르며 흉터 제거도 말끔하게 가능한 방식”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레이저 시술은 진피층 상부까지만 흉터치료가 가능했지만 싱글 펀치는 진피 하부 깊은 흉터의 뿌리까지 뽑아내 제거한다는 것도 특징이다”고 덧붙였다. 김형문 미애로여성의원 관악점 원장은 1:1 흉터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개개인의 피부 특성과 흉터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펀치절제술 후 붉은 기는 2~3일 정도 후 사라지며, 1주일 이후부터는 세안이 가능하다. “싱글 펀치의 등장으로 난치성 여드름 흉터의 치료는 물론 외상 흉터나 수두 흉터 등 각종 흉터 제거 및 복원도 가능해졌다”면서 “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위해서는 회복시기까지 건전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포함한 사후관리도 중요하다”고 김 원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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