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박혜림 기자] ‘징비록’ 김태우가 백성들의 환호에 얼굴을 바꿔 연기하는 한심한 군주의 모습을 보였다.16일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징비록’에서는 이일이 휴전 약조를 어기고 왜적들을 물리쳐 승리를 거둔 가운데 이에 분노한 일본군이 도성의 능을 훼손하는 일이 벌어지자, 선조가 이를 계획한 광해군과 갈등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이일(서현철 분) 왜군과 대적해 대승을 거두었지만 적장 우희다수가(김리우 분)은 놓치고 말았다. 이에 광해군(노영학 분)과 류성룡(김상중 분)은 크게 낙담하며 이 소식에 진노할 선조를 걱정하면서도 서로 자신이 계획한 일이라고 책임을 지려했다.이 소식이 의주의 선조(김태우 분)에게 전해지자, 선조는 이일 혼자의 행동이 아니라 필시 광해군의 지시가 있었을 것이라 확신했다. 대신들은 “오히려 상을 줄 일”이라며 선조를 말렸지만 휴전 약조를 깨 일본군이 쳐들어올까 걱정된 선조는 광해군에게 책임을 묻겠다면서 크게 분노했다. 그러나 이때 백성들의 만세 소리가 들렸다. 이일 장군이 왜적들의 수급과 포로들을 데리고 오면서 선조에게 그 공을 돌렸고, 이에 백성들은 왜군들과 협상을 허락지 않고 싸운 선조를 크게 칭송하는 소리였다.
백성들은 “자식의 원수를 갚아주어 죽어도 여한이 없다” “남편의 원수인 왜놈들을 죽여주어 감사하다”며 자신을 칭송하는 백성들의 모습에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선조는 아까와는 달리 입장을 바꿨다. 그는 백성들에게 “모두들 듣거라. 어찌 조선을 침범한 왜적들과 협상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아까와는 다른 입장을 전했다.이어 선조는 “잠시 싸움을 멈추라 한 것은 명의 원군이 올 시일을 벌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 원수들을 어찌 편히 쉴 수 있게 하겠는가. 왜적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이 땅에 왜놈이 한 명도 안 남을 때까지 너희들과 싸울 것이다”라고 크게 외쳤다. 이 말을 들은 백성들은 더욱 환호했다.선조는 왜적들에게 대승을 거둔 이일의 공도 크게 치하하겠다 전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왜군들이 쳐들어올까 싶어 벌벌 떨던 선조가 자신의 공으로 칭송받자 단번에 바뀐 입장이 씁쓸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풍신수길(김규철 분)이 조선의 진주성을 공격해 군량미와 이순신을 모두 사로잡으려는 계획을 세웠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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