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바텍·현대제철 등 영업익증가율 전분기대비 50% 아시아나항공·호텔신라·OCI 올 1분기 영업익 50% 성장 예측
지난해 4분기 어닝 시즌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상당수 기업이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박스권에 갇힌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은 전년 동기는 물론 전분기에 비해서도 영업이익이 50% 이상 늘어나는 실적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강한 실적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상당해 눈여겨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가운데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실적 비교가 가능한 113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 중 46.01%가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기업보다는 나빠진 기업이 더 많았다. 113개 기업 중 53.99%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환율 악재 등으로 대기업의 완성품 생산 및 설비 증가가 위축되면서 관련 업종의 실적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와중에도 일부 기업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모두 50%를 넘는 강한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해당 기업은 두산엔진 바텍 GⅡR 현대제철 등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10.86%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증권가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재투자를 통한 신규 수익 모델을 발굴해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권해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철강 업황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 무역 부문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가능성은 있다”면서 “가스전 생산 초입인 현 시점에서는 미얀마 가스전 개발이익이 분기별로 증가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바텍이 이름을 올렸다. 바텍은 지난해 4분기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6330.02%, 96.70% 증가했다. 실적 호전의 요인으로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저선량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고, 자회사 레이언스의 디텍터 신제품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50%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기업으로 아시아나항공 삼성SDI OCI 호텔신라 한국전력 대우인터내셔널 에스원 등이 꼽혔다.
호텔신라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9.95%, 337.2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호텔신라는 올해 제주도 시내 면세점 확장,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운영권 입찰 성공 등으로 양적인 성장에서 큰 전기를 맞았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지난해 6년 만에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한국전력도 올해 원전 악재 해소, 요금 인상 기조 등으로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 밖에 태양광 업황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관측되는 OCI와 4분기 강한 실적 성장세를 보인 대우인터내셔널이 1분기 강한 실적 호전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권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