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ㆍ성연진 기자]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본격적으로 상향 조정되기 전까지는 코스피의 박스권 돌파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3월 중순까지 글로벌 경기의 회복을 낙관하기도어렵고, 중앙은행의 부양 기조에 기대기도 어려운 모호한 국면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전망치가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직전인 지난달 6일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 주요 상장사 155곳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43조4641억원에서 135조9926억원으로 5.21% 하향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 추정치는 111조6547억원에서 104조9593억원으로 6% 낮춰지면서 하락폭이 더 컸다. 또 순이익 추정치 하향 기업은 114곳(73.5%)에 달했다.
매출액 추정치는 1826조6153억원에서 1808조2345억원으로 1% 내리면서, 이익 규모 뿐 아니라 ‘이익률’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추정치가 존재하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기업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은 추정치를 34% 하회했다”면서 “올해 실적 추정치 하향도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예상 이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면서 “현재로서 코스피의 강한 반등은 어렵고 때문에 급하게 매수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이번 달에는 미국 중앙은행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지 않아 FOMC가 열리는 3월 19일까지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기는 어렵다”며 신흥국 증시의 급락세가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이 다음 달 초 발표되는 2월 고용지표를 확인하고 통화정책 기조를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의 영향력이 높은 기업보다는 은행, 내수주 등에 관심을 둘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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