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민성기 기자] KDB대우증권은 최근 주가급락을 유발한 주가연계증권(ELS) 물량이 상당히 소진된 것으로 보이는 삼성증권이 자사주를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10일 밝혔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LS는 2011년 2~6월에 1593억원이 집중 발행됐는데, 특히 2011년 3월에 집중(발행금액 760억 원)됐다”며 “당시 랩어카운트 판매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8~9만원 수준에서 형성됐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이어 “남아있는 발행금액은 99억원, 3개 종목에 불과해 이 중에서도 1건(우투증권 발행 4182호, 50억원)은 다른 기초자산인 GS건설의 주가가 이미 4월에 배리어를 터치하였기 때문에 미헤지 상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남아있는 부담은 만기 상환에 따른 보유 주식의 현금화 과정에서의 매물이다. 정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ELS 매물 압력은 이제 크지 않은 듯 보이고, 환매수 시점에서 주가의 상승여지 및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자사주 매입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장기적인 자본관리 정책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 하락시점이 적기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 연구원은 “지속되고 있는 삼성그룹 금융주의 자사주 매입은 근본적으로 ‘높은 자본비율 과잉자본’의 문제를 완화시키려는 자본관리정책에서 출발했다”며 “타 증권사와 달리 위험인수를 극도로 꺼리는 자본운용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3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은 과잉 상태(현재 3조5000억원)이고,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기 위한 성과보수의 재원 확보가 필요한 점을 고려할 때 여러모로 자사주 매입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DB대우증권은 삼성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로, 목표주가는 5만7000원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