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남민 기자] “땡겨땡겨”
대중적이고 서정적이며 가장 트로트다운 노랫말과 리듬이 듣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흥얼거리게 한다.
“사랑이 왔나봐 내 가슴 콩닥콩닥 니가 잘난거니 내가 못난거니…(중략)…니가 니가 땡겨땡겨...”
신바람 나는 열정 멜로디와 ‘땡기는’ 노랫말이 귓속에 쏙쏙 파고드는 신곡 ‘땡겨땡겨’가 인기를 예고하고 있다.
록가수 강태웅이 2006년 트로트가수로 변신한지 8년만에 이번에 신곡과 함께 베스트앨범을 발표하며 본격 활동을 알렸다. 그가 김덕희다. 지난 7일 광화문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김덕희는 매우 밝은 표정이었다.
김덕희는 지난 2001년 락커 강태웅(예명)으로 데뷔, 락발라드 ‘이별하지 않은 이별’을 발표하면서 경기방송에서 2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던 가수다. 이듬해에는 ‘Fighting’이 SBS-TV ‘인생대역전’ 주제곡이 되면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006년 변신을 감행했다. 락커에서 트로트가수로 선언한 것. 이유는 간단했다. “음악철학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번 앨범 ‘김덕희의 작은 콘서트’는 락커시절 발표했던 3장의 앨범과 본명 김덕희로 트로트가수가 된 후 낸 3장의 앨범 중 그 자신의 인생 자서전적인 노래들과 신곡 ‘땡겨땡겨’를 묶어 베스트앨범으로 낸 것.
김덕희는 ‘땡겨땡겨’에 대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사랑하는 여인에 내 마음이 끌린다’는 느낌으로 쓴 곡이지만 우리 실생활 주변에서 겪는 모든 일들에 대한 ‘애착’이기도 하고 ‘관계’이기도 하다고 설명한다.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대상물의 능동적인 개념과 수동적인 개념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이 ‘땡겨땡겨’ 곡명 탄생 배경도 재밌다. 김덕희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해 부르면서 12살의 딸 민지에게 ‘노래 제목 뭘로 하면 좋을까’하고 물으니 민지는 “아빠, 땡겨땡겨로 해”라고 해 정했다고 한다. 때문에 이 노래 작사가는 딸 김민지가 됐다.
김덕희는 이제 ‘땡겨’하면 김덕희가 연상될 수 있도록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곡 ‘땡겨땡겨’에 애착이 많은 김덕희는 스스로 ‘중고신인’이라고 말한다.
앨범에 담긴 13곡 중 ‘반짝반짝반짝’은 니은 작사, 김덕희 작곡, 유진 안무로 세 사람의 멋진 조화로 불리어진 노래다. 니은은 ‘사랑이 장난인가요’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일본에서 더 유명해진 미모의 여가수다. 지금은 한일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유진은 영화 ‘불의 태양’ 신인공모 때 700대 1의 경쟁을 뚫고 발탁된 연기자 출신 트로트가수다.
라디오 여러 프로에 출연해 음악을 소개해온 김덕희는 자신의 곡을 여러 후배들에게 주어 노래 후원도 하고 있다. 김정원의 ‘당신의 창을 엽니다’, 박주연 ‘콩콩콩’, 봉순 ‘멋진걸’ 그리고 유진의 ‘연분홍’이 그것.
작사 작곡 노래는 물론 앨범제작과 홍보까지 혼자서 다 해내는 ‘중고신인 가수’ 김덕희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