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민의의 전당’ 국회에는 자살 예방기구도 있다. 스스로 목숨을 버리려던 사람들의 하소연은 입법 활동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는 점에서 국회 자살 예방 상담센터는 여느 상담소 이상의 순기능을 발휘한다.
2013년 4월 8일 설립된 국회 생명사다리 상담센터(이하 ‘상담센터’)가 일주일전 2주년을 맞았다. 상담센터는 그간 사회 부적응, 경제문제, 가족간 불화로 삶의 의욕을 잃고 힘들어하는 국민 940명을 상담해 이들에게 삶의 의지를 북돋아주는 등 자살위험을 제거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상담센터에는 34명이 자원봉사 상담사들이 있다. 이들은 ‘봉사에서 기쁨을 찾는’ 베테랑 상담 전문가, 종교인 등이다. 상담사들은 자살 고위험군 대상자 78명에게 월 1~2차례 지속적으로 전화를 걸어 심리상태를 추적, 관리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인다.
목사인 고수철 상담사(72세)는 자살을 시도하려했던 전직 환경미화원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삶의 의욕을 되찾게하였다. 경산시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다 척추를 다쳐 더 이상 일할 수 없게 되자 자살을 생각했던 내담자는 상담사와의 긴 상담 끝에 마음의 문을 열고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찾게 되었다고 한다.
고 상담사는 이 내담자에게 매달 전화를 걸어 근황과 삶의 변화 등 공감의 대화를 지속하고 있으며, 내담자 또한 국회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일상을 전하면서 깊은 신뢰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자살을 생각했던 이 내담자는 산에서 자연 난(蘭)을 가져다 재배에 성공했고, 지금은 30여개까지 늘어난 난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면서 고귀한 생명의 귀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고 한다. 꽃이 피면 상담사에게 자신이 키운 난을 선물할 계획이다.
국회 생명사다리 상담센터 상담사들은 “한 생명이 천하보다 소중하다는 생각과 귀한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한다는 긍지을 갖고 봉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세상의 모든 힘든 분들과 함께 해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무료상담전화 080-788-0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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