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세월호 참사 1주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 목포 한국병원의 류재광(60) 대표 원장이 참사 이후에도 ‘변함없는’ 재난 응급의료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목포 한국병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상당수의 구조자를 치료했다.
13일 류 원장은 “세월호 참사 후 재난 현장의 응급의료 발전이나 재정비는 거의 없었다”면서 “현재 재난 거점병원보다 더 급한 것은 지역 거점병원”이라고 주장했다.
불이 나면 멀리 있는 소방서보다 내 옆에 있는 값싼 소화기가 더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광주 5ㆍ18 민주화운동, 해남 아시아나 추락사고 등의 응급 현장을 겪었던 류 원장은 무엇보다 대도시와 달리 소도시나 군(郡) 지역재난시 현장 거점병원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지난해 ‘40개 재난 거점병원을 만들겠다’는 갑작스런 발표를 하며, 권역별 응급의료센터가 붕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정부 계획에 따라 전국의 재난 거점병원 응모를 준비하는 병원에서 응급 전문의를 대량 모집해, 권역별 응급 지역센터가 응급의부족으로 붕괴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병원도 올해 응급의학 전문의 연봉과 항공수당으로 연간 2000만원을 추가로 올렸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류 원장은 “재난 현장에서 통합 헬기 운영이 되지 않고 각 부처 소속으로 운영되는 것은 공무원의 부처 이기주의 때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헬기 통합 운영을 하면 헬기 후송 실적이 줄어들어, 곧 헬기 운영에 따른 예산이 줄어들게 된다”면서 이런 이유로 각 부처가 통합 운영의 필요성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류 원장은 “(통합 헬기 운영이 이뤄지지 않아) 한 환자를 위해 닥터 헬기와 119 헬기가 동시에 출동하는 오류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일본처럼 119신고 일원화로 통합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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