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여파로 시장 리스크가 커지면서 선별적인 종목선택이 중요한 시기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중소형주의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매수한 종목 중에서 이익개선세가 뚜렷한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급락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휴대전화부품업체와 반도체장비, 인터넷서비스, 디스플레이업체 등 IT업종을 주로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는 실리콘화일(107억원)과 루멘스(104억원), CJ E&M(101억원), 원익IPS(80억원), 차바이오앤(76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뒤이어 에스엠(60억원), KG이니시스(53억원), 신진에스엠(51억원), 코나아이(45억원), 제우스(44억원) 등을 사들였다.

외국인들이 같은 기간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원익IPS로 75억7000만원어치를 담았다. 외국인들은 미디어업종도 중점 매수해 이 기간 CJ E&M과 나스미디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각각 74억원과 24억원, 22억원가량 순매수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창조경제 기반 확대를 위해 방송미디어산업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미디어 관련주가 수혜를 볼 수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관이 같은 기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휴대전화부품업체 실리콘화일로 107억원어치를 샀다. 뒤이어 발광다이오드(LED)업체 루멘스와 에스엠을 각각 70억원과 57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쌍끌이 매수종목의 공통점으로는 올해 실적개선세가 꼽힌다.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업체 실리콘화일은 지난해 중국 사업을 확대해 올해 성장모멘텀을 확보했다. 원익IPS는 지난달 테라세미콘을 인수하는 등 반도체장비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루멘스는 LED시장이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점쳐진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같은 기간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으로는 서울반도체(-92억원)와 지디(-72억원), 인터파크(-64억원), 한국정보인증(-57억원), 레드로버(-46억원), 선데이토즈(-42억원)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