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수입차의 거침없는 질주가 현대차 안방인 울산까지 침투하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3월 울산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267대로 전년 동월대비 57.9% 증가했다. 1분기 누적대수는 681대로 전년 동기대비 42.2% 상승했다. 이는 각각 전국 평균인 41.6%(3월), 32.7%(1분기)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연도별 흐름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1년 774대, 2012년 1214대, 2013년 1655대, 2014년 2219대로 늘었다. 3년 만에 수입차가 3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울산은 현대차와 현대위아 등 주요 계열사 공장이 입주해 있어 현대차 ‘텃밭’으로 간주된다. 여기에 현대중공업 해양공장까지 가세해 현대 측과 특수관계인 사업장이 많아 법인이나 개인 소유 차량이 대부분 현대ㆍ기아차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 2년새 크게 바뀌고 있다. 울산의 대표적인 도심인 옥동, 삼산동 일대에서 수입차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우디 울산 전시장의 박성찬 지점장은 “주말 전시장 내방객이 2년 전에는 5팀 정도에 불과했지만 요즘은 최대 80팀까지 다녀간다”고 호황 분위기를 전했다.
박 지점장은“과거 현대차 계열과 석유화학 협력사 사장들이 세컨드카로 수입차를 구입했는데, 이제는 일반 대기업 직원들이 모닝 등 경차를 두고 세단으로 수입차를 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지역 대기업에 다니는 40대 후반 직원은 연봉이 8000만~1억원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며 “전에는 회사 눈치 보느라 못샀지만 요즘은 그랜저나 쏘나타에서 많이 갈아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울산 지역에 수입차가 늘어난 가장 큰 요인으로는 수입차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것이 꼽혔다. 국산차 가격이 오른 반면 수입차가 라인업을 다양화하면서 2000만원 후반~3000만원 중반의 차량을 출시한 것이 가격 부담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아우디의 경우 소형차 A3가 출시되면서 올해 1분기 판매량이 173대로 뛰었다. 이는 지난해 총 판매대수인 396대의 절반 수준이다.
울산 지역 수입차 점유율 1위인 BMW는 전시장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 BMW는 울산 부촌인 남구에 다음달 대형 전시장을 확장 이전한다. 연면적 5599㎡(1694평)에 지하1층 지상 7층 규모다.
BMW 관계자는 “5월 확장이전 때는 MINI 브랜드가 신규 추가될 예정”이라며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오픈해 상담·판매·정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MW는 2011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울산 지역 브랜드 점유율 22.37%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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