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3월 무역수지가 83억92000만 달러로 월간 무역수지 흑자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입이 수출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데 따른 ‘불황형 흑자’의 양상이다. 특히 수출이 3개월째 하락하고 있어 우려를 더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469억8800만 달러로 작년 3월보다 4.2% 감소했다. 이는 지난 1월(-0.4%)과 2월(-3.4%)에 이어 3개월째 감소세다.

내수 회복세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수출마저 먹구름이 낄 경우 한국 경제는 의지할 곳이 점점 없어질 수 있다.

수입은 15.3% 감소한 385억9600만 달러였다.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무역수지는 83억9200만 달러 흑자이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 생긴 불황형 흑자인 셈이다.

무역수지는 2012년 2월 이후 3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영향 품목인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을 제외한 수출증가율은 0.2%로 전년 수준 유가 반영 시 수출증가율은 2.0%이다.

수출 물량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2월(-0.9) 대비 6.4% 증가했다. 수출 호조는 컴퓨터(44.8%)와 선박(13.6), 반도체(3.4%) 품목에서 기인했다.

반면, 유가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석유제품와 석유화학 품목은 단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21억5000달러 감소했다.

미국와 중남미로의 수출은 각각 17%와 14.2% 증가한 반면, 일본(-23.0%)과 EU (-9.7%)로의 수출은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중국로의 수출은 -2.4%를 기록해 2월 -7.6%에 이어 두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산자부는 “3월에도 유가하락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으나 수출물량과 수출기업 채산성 등을 감안하면 부정적인 상황은 아니다”며 “특히 중국 내수시장 진출확대와 수출선 전환지원, 중소중견기업 수출역량 강화, 수출 유망품목 마케팅 강화 등 단기 수출 촉진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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