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공화국이 사형제도를 완전 폐지함에 따라 전 세계 사형폐지국이 99개로 늘었다.

국제앰네스티는 1일 연례사형현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모든 범죄에 대한 사형폐지국은 98개국, 일반 범죄에 대한 사형폐지국은 7개국, 사실상 사형폐지국은 35개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앰네스티에 따르면 피지는 지난 2월13일 모든 범죄에 대한 사형폐지국 합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사형폐지국은 98개에서 99개로 늘어, 100개국을 목전에 두고 있다.

반면 사형 존치국은 58개국으로 2013년과 동일했다.

김희진 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겉으로 보기엔 (많은 나라들이) 테러나 치안 유지에 사형제도를 이용하는 경향이 더 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형제도 폐지를 향한 걸음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이어 “국내에서 마지막 사형이 집행된지 17년이 흘렀다”며 “그 사이 한국은 사실상 사형폐지 국가가 됐고, 19대 국회에서도 사형제도폐지특별법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한국의 완전 폐지 동참을 촉구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사형수는 최소 61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앰네스티는 지난 한 해, 북한에서만 50여건의 사형이 집행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앰네스티 측은 “북한은 접근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지만, 50여건도 과소 평가된 수치고 실제 사형 집행 건수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앰네스티는 또 “지난해 사형선고 건수가 1925건에서 최소 2466건으로 28% 이상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이 중 상당수가 나이지리아와 이집트에서 선고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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