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MBC 무한도전 ‘토토가’는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토토즐)’와 ‘나는 가수다’를 혼합해 크게 히트한 기획물이었다. 김현정과 김건모 엄정화 터보 지누션 등이 여기서 부른 노래들은 오랜 기간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라와 있었다.

80~90년대 MBC에서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를 직접 연출했던 송창의 PD(현 TV조선 제작본부장)는 ‘토토가’를 바라보는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다.

송창의 본부장은 “토토가와 나가수, 남격합창단의 공통점은 음악콘텐츠가 가지는 막강한 힘이 있는 프로그램들이라는 점“이라면서 “토토가에서 90년대와 복고는 하나의 포장일 뿐 그안에 음악의 힘이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중에서 음악이 가장 강력하고, 오래 살아남는 것도 음악이 가진 공통적 정서가 있기 때문이다“면서 ”토토가의 경우, 90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서 그때의 음악을 들려주니, 아저씨(꼰대)들에게는 10년 정도 젊게 만들어주고, 10~20대 젊은 아이들에게는 조금 더 밀착되는 느낌을 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이로나 세대로나 거리감이 있다고 느낀 10대들은 40살이 된 김종국이 터보 분장을 하고 댄스곡을 부르고, 슈가 과거 SES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자, “저 아줌마, 아저씨들이 저랬네”라며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토토즐’은 가수가 노래만 부르는 기존의 음악 프로그램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당시로서는 세련된 스타일로 여겨진 뮤직비디오 제작, 코믹 쇼까지 선보인 ‘버라이어티 쇼‘ 형식을 보여줘 큰 인기를 얻으며 장수할 수 있었다. 송 본부장은 “토토즐때만 해도 시청자가 싫어하는 가수가 나와도 봐주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라이프스타일이 다변화되고 온갖 디바이스가 넘쳐나는 요즘 그런 식으로 제작하다가는 시청자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요즘 크게 히트하는 후배들의 프로그램들은 창의성(독창성)과 열정, 좋은 인간관계가 결합돼 나온 결과물일 때가 많다. PD로 존재하는 이상 항상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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