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총리 등 중국 최고지도부 7명이 지난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 기간 남긴 어록이 인길을 끌고 있다.
중국 공산산당신문망은 16일 홈페이지에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남긴 주요 어록을 정리해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8일 장시(江西)성 대표단과 만나 공직기강 확립과 근검·절약 풍조 조성을 위한 ‘8항 규정’을 거론하면서 양회 대표단에게 “뱃속에 기름이 많이 빠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고 한다.
이는 양회 대표단이 과거 숙소 밖에서 만찬을 했지만 지금은 숙소에서 뷔페 식판 바닥이 보일 정도로 간소하게 먹는 것으로 분위기가 변했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8일 광시(廣西)장족자치구 회의에서는 “아이들의 학습과 청년층의 취업을 통해 빈곤의 되물림 현상을 결연히 막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6일에는 장시(江西)성 대표단과 만나 “썩은 나무는 뽑고, 병든 나무는 가지를 치며, 굽은 나무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고, 9일에는 지린(吉林)성 대표단에서 “정치 생태와 자연 생태는 같아서 약간만 주의하지 않아도 오염되기 쉽다”며 부패와 비리 척결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리커창 총리도 올해 양회 기간 화려한 어록을 남겼다.
그는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환경법 집행은 솜방망이가 아니라 비장의 무기다”, “간정방권(簡政放權·권한을 하위단위로 이양)은 정부의 자기혁명이며 손톱을 깎는 것이 아니라 팔뚝을 잘라내는 고통을 참으며 해나가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전인대 폐막식에서 “개혁과 법치는 새의 두 날개, 자전거의 두 바퀴와 같다”면서 함께 보완하고 상생해야 하는 것임을 강조했다고 신문망은 전했다.
리 총리는 전인대 개막식 업무보고서에서는 “정도(正道)는 간단하다. 힘이 있다고 제 멋대로 굴어선 안된다”며 “정부가 모든 기구를 간소화하고 권력을 하부에 이관하며, 기업을 풀어주고 공평한 경쟁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가에서 핫워드로 떠오른 ’제 멋대로 굴어선 안된다‘는 말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위정성(兪正聲) 정협 주석은 5일 후베이(湖北)성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패거리를 짓고 작당해서 사리사욕을 꾀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반부패 의지를 강조했으며 류윈산(劉雲山) 중앙서기처 서기는 “비판의 예리한 무기가 둔기로 변하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며 건전한 비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부패 사령탑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반부패 투쟁은 영원히 진행중”, “사풍(四風, 관료주의·형식주의·향락주의·사치풍조)을 바로잡는 것은 져서는 안 되는 투쟁”이라며 반부패 투쟁 의지를 피력했다.
이밖에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담당하는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는 윈난(雲南)성 대표단에게 “서남부를 향한 개방에 중요한 교두보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문망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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