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순스포츠=구민승 기자]드라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이 충족해야한다. ‘작가, PD, 배우’ 아마도 이 3가지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좋은 드라마로 평가받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 어렵다.
최근 종영한 SBS'펀치‘에서는 3가지 조건들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간만에 대작이 탄생했다. 박경수 작가를 시작으로 이명우PD, 조재현, 김래원, 김아중, 온주완, 박혁권 등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엄청났다. ’펀치‘는 드라마에서 주는 강력한 메시지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력, 박경수 작가의 신들린 시나리오 능력이 조화를 이루면서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를 더했다.
이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나 검찰청 반부패부 지휘과장의 이호성 역할을 맡은 온주완의 연기력은 엄청났다. 악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것뿐만 아니라 배우들과 호흡을 주고받는 장면에서 연기력이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순스포츠는 종영 이후 신들린 연기력을 보여준 온주완을 만나 ‘펀치’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다.
-정말로 이번 ‘펀치’를 통해서 배우 온주완의 연기에 대해서 정말로 많이 감동을 받았다. 이번 연기에 대해서 만족을 하는지?
“작품적으로 훌륭한 작품에서 제가 연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너무 뿌듯해요.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과 호흡을 주고받으면서 많이 배웠고, 연기적으로 많이 성장했던 작품인 것 같아요. 점수로는 80점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게시판에 호성이 명치를 때리고 싶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마지막에 작가님이 일부러 대본에 넣으신 것이 아닌가 싶어요.(웃음) 시나리오에서 명치를 맞는 장면이 추가돼서 너무 웃겼지만, 작가님이 아마도 시청자들의 염원을 풀어주신 것이 아닌가 싶어요.”
-일부러 ‘펀치’는 한 번에 몰아서 보려고 설날 2일전부터 2일 동안 19회를 몰아서 봤다. 그러고 드라마가 끝난 이후 정말로 2~3일 정도 ‘펀치’에서 빠져나오는 게 힘들었다. 시청자가 볼 때도 이렇게 드라마가 끝나고도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빠져있었으면 배우는 더 심했을 것 같은데?
“사실 저도 인터뷰를 하면서 ‘펀치’에 대한 얘기들을 할 때 끝났다는 것을 느끼는 것 같아요. 어제까지만 해도 호성이로 다시 연기를 이어나갈 것만 같았어요.”
“어제는 집에 혼자서 펀치 OST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렸어요. OST를 들으면서 정환이와 하경이가 너무 보고 싶더라고요. 아마도 시청자분들의 머릿속에 계속 잔상이 남아있는 것처럼 저도 빠져나오는데 오래걸렸던 것 같아요.”
-드라마를 보면서 이호성이 자신의 동기였던 신하경과 박정환을 배신을 결심했던 결정적인 원인 없이 넘어간 것이 아닌가싶다. 신하경과 박정환을 배신하고 윤지숙 장관과 손을 잡은 결정적인 계기가 있는지?
“친구들을 버리더라도 신념을 시키고 싶었어요. 호성이는 검찰총장인 이태준(조재현 분)을 버리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18회에서 호성이가 윤지숙 장관에게 찾아가서 ‘왜 당신은 아무것도 잃으려고 하지 않으세요.’라고 말하는 등 친구를 지키려고 했었지만, 욕망이 너무 커서 구렁텅이로 빠진 것 같아요.”
-드라마를 2번 연달아보면서 문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호성이 박정환을 질투하고 있다. 그 숨겨진 내면에는 이호성은 동기였던 신하경을 사모하고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하경과의 러브라인은 원래 없었던 것인지?
“아마도 신하경과 러브라인이 있었다면 드라마에서 호성이가 찌질 해지지 않았을까요? 사법연수원 때 정환이와 동시에 하경이를 좋아했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정으로 변하지 않았나 싶어요.”
“또 러브라인이 없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 중 하나는 악의 축이 너무 빨리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봐요. 악의 축은 하루만 지나면 몸집이 빨리 자라는데 선의 축은 눈을 의심할 정도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악의 축과 선의 축의 차이가 너무 커져버리면서 드라마가 막판에 반전이 생겼던 것 같아요. 원래는 제가 교통사고가 나서 심장이식을 받고 하경이와 포도농장에 나는 시나리오였지만, 16부작에서 19부작으로 드라마가 늘어나면서 소재가 떨어졌을 때 제가 악역으로 변한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을 보면서 음식을 가지고 상황에 비유하는 것과 ‘라임’ 있는 대사로 희화화 시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대본을 보면서 정말로 많이 감탄을 했을 것 같은데?
“정말로 저도 시나리오를 보면서 감탄만 했던 것 같아요. 작가님이 커피에 설탕과 프림을 넣어서 삶을 표현하는 대사가 정말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또한 짜장면이 저희 드라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연진이가 정환이가 준 은단을 쓰레통에 버리면서 아마도 ‘정환이 옆에 있겠다.’라는 것을 표현하려고 하지 않았나 싶어요. 또 정환이가 조강재 부장에게 ‘끄덕이세요.’라는 말도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아마 이번 작품에서 박경수 작가님이 없었다면 좋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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