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협 조찬강연 중 50대 “전쟁훈련 반대” 얼굴·손목 공격…긴급 병원이송 봉합수술

美국무부 “폭력행위 강력규탄” 성명…朴대통령 긴급보고 받고 “총리실 중심 빈틈없는 대처” 주문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가 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 참석 중 진보성향 문화단체의 대표(김기종 55)로부터 테러를 당했다. 테러범이 휘두른 25㎝ 크기의 칼에 얼굴 오른쪽 뺨을 5㎝가량 찢긴 리퍼트 대사는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중상은 아니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대사 테러사건’ 사건은 동맹국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가 사실상 테러를 당한 셈이어서 한ㆍ미관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미국 뿐 아니라 주한 외교사절의 시설과 요인에 대한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 오른쪽 뒤쪽 테이블에 있던 김씨가 갑자기 다가와서 대사를 밀어 눕히고 25cm 과도로 여러 차례 공격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현장에 붙잡힐 당시 “오늘 테러했다. 우리마당 대표다. 유인물을 만들었다. 전쟁 훈련에 반대해서 만든 유인물이다”라고 외쳤다. 김씨는 리퍼트 대사를 공격하기 전 모 교수한테 유인물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YONHAP PHOTO-0283> 괴한 공격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가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가 괴한의 공격을 받고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2015.3.5 utzza@yna.co.kr/2015-03-05 08:04:58/ <저작권자 ⓒ 1980-201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가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가 괴한의 공격을 받고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괴한 공격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가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가 괴한의 공격을 받고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2015.3.5 utzza@yna.co.kr/2015-03-05 08:04:58/ <저작권자 ⓒ 1980-201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가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가 괴한의 공격을 받고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한 미국 대사가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테러당하는 사상초유의 일이 터지면서 한미 정부에 초비상이 걸렸다. 미 국무부는 “폭력행위를 강력 규탄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중동 4개국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도 5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긴급 보고를 받고 총리실을 중심으로 빈틈없는 대처를 주문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사건을 보고받은 후 “이런 사건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진상파악과 배후 규명을 철저히 하고, 치료에 최선을 다하라”고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과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지시했다.

이 총리는 조태용 외교부 1차관에게는 “미국 정부측에 현 상황을 신속히 설명하고 미국과의 협력관계에 문제가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10년 7월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진 혐의(외국사절 폭행)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은 바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김씨를 검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수사당국은 일단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피를 많이 흘린채 순찰차를 타고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1차 치료받은 뒤 CT 촬영 등을 하고 9시 40분께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봉합수술을 받았다. 서경원·박혜림· 배문숙ㆍ

유재훈ㆍ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