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황제주’인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주당 500원으로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모레포시픽은 3일 오전 11시42분 현재 전날보다 2.53%(7만2000원) 오른 29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우선주도 같은시간 2.38% 오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유통주식 수 확대를 위해 1주당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유통 주식수 확대로 유동성 개선과 거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액면분할을 결정했다”며 “이 경우 개인투자자의 매수가 늘어나고, 기존 주주들의 보유 주식에 대한 유동성·환금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액면 분할 대상은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보통주와 우선주다. 지난 2월말 기준 아모레퍼시픽 보통주는 1년 전보다 179%, 아모레G의 보통주는 167% 올랐다.

주주총회 예정일은 20일,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5월 8일이다.

액면분할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자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올라 장중 한 때 326만60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이 15년 만에 ‘주가 300만원 시대’를 열자 시장에서는 액면분할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졌다. 액면분할이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다.

액면분할 후 시가총액은 같지만 주식 수가 증가하면서 1주당 가격이 낮아져 거래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한국거래소도 그동안 덩치가 큰 주가를 가진 기업들에 꾸준히 액면분할을 요구했다. 거래소는 액면분할 후 유통 주식수가 늘고 주가도 낮아져 투자자의 접근성이 좋아지면 기업의 시가총액도 늘어날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최고가주인 아모레퍼시픽이 거래소의 요구에 맞춰 직접 행동에 나선 만큼 주가 덩치가 큰 다른 기업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액면분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는 롯데제과(178만6000원·전날 종가 기준), 롯데칠성(172만3000원), 삼성전자(142만3000원), 영풍(132만4000원), 태광산업(117만1000원), 오리온(97만1000원)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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