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속 마일리지카드 · 오래된 통장 · 쓰지않는 신용카드…
‘CJ ONE’ 최대5년간 정보보유 ‘해피포인트’는 제3자 정보제공 모바일뱅킹 해킹은 폭증세 영수증도 카드번호 노출 위험
개인정보가 새는 건 비단 카드사뿐만이 아니다. 여기저기 구멍이 많다. 좁게는 지갑 속 마일리지카드, 영수증에서부터 장롱 속 오래된 통장과 쓰지 않는 신용카드에서까지 내 정보는 줄줄 새고 있다. 편리해질수록 스마트폰 속 내 정보 보안은 취약해진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 정보는 집안에서도 샌다. 신용카드뿐 아니라 각종 마일리지카드, 스마트폰, 구매영수증 등이 대표적이다. 업체마다 규정이 제 각각이다. 정보관리 및 보안이 신용카드보다 취약하다는 점에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은 더욱 크다.
각종 혜택을 위해 발급받은 마일리지카드는 정보 사용 경로가 은밀하다. 원칙적으로 탈퇴 시 삭제되지만 특정 이유로 일부 정보는 최대 5년간 보관된다.
CJ 통합 마일리지카드인 ‘씨제인 원(CJ ONE)’은 주민등록번호와 본인확인 발생 및 차단 기록을 최대 5년간 보관한다. 부정 이용방지 및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이용자 불만 또는 분쟁 관련 기록도 최대 3년간 남는다. 본인 동의 체크 시 제3자 등 제휴사로 내 정보는 흘러갈 수 있다.
SPC그룹의 통합 마일리지카드인 ‘해피포인트’는 고객 동의 없이도 개인 정보 일부를 제3자에게 제공한다. 통계작성이나 대금정산 시, 배송업체와 제휴사 또는 제휴가맹점 등에 제공된다. (본인 확인) 발생 및 차단 1년, 대금결제 5년, 웹사이트 방문 3개월 등 각종 기록도 항목에 따라 다르게 보관된다.
이마트 등 대형마트 마일리지카드는 회원탈퇴 이후 30일간 개인정보를 보관한 뒤 완전 삭제되지만, 동네마트는 정보 관리 및 보안이 취약해 회원탈퇴를 해도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갈수록 편리해지는 스마트폰은 가장 위험하다. 모바일뱅킹이 늘수록 스마트폰 공인인증서 해킹은 폭증세다. 2012년 8건이던 공인인증서 유출은 지난해 6933건으로 급증했다.
부지불식간 버린 영수증도 문제다. 카드 영수증에 찍히는 카드번호 중 일부는 ‘*’로 숨겨지는데 마킹이 제각각이라 몇 장만 수집하면 카드번호 전체가 노출될 수 있다. 일부 영수증엔 카드 유효기간까지 기재돼 있어 홈쇼핑, 보험사 등 카드사와 특약을 맺은 업체에서 전화로 주문 결제가 가능하다.
황혜진ㆍ서경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