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성연진 기자] #1.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아내 루시 사우스워스는 외모만으로는 금발의 모델로 착각하기 쉽다. 루시는 잠깐 모델활동을 한 적도 있다. 루시의 친언니 캐리는 미국 드라마 ‘제네럴 하스피털(General Hospital)’에 출연한 배우일 정도로 우월한 미모가 빼어나다. 그러나 아름다움이 루시의 전부는 아니다.

그는 스탠포드에서 생물정보학(biomedical informatics)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직 아내’다. 생물정보학은 컴퓨터를 이용해 각종 유전자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유전자 예측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는 학문이다. 또 루시는 옥스포드와 펜실베니아에서도 학위를 받았으며, 아프리카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하기도 했다. 빌리어네어의 가장 지적인 아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루시는 외모와 이력 때문에, 남편 래리 페이지와 더불어 핫(Hot)한 커플로 관심을 받곤 한다.

부호들의 곁에는 ‘아름다운 아내’가 공식처럼 붙곤 한다. 그러나 아름다움만이 빌리어네어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않았다. 부호를 변화시키는 동력, ‘내조의 여왕’을 꼽아봤다.

#2. 얼마 전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아내 프리실라 챈이 근무하는 병원에 7500만 달러(810억원)를 기부해 화제가 됐다. 하버드 대학에 다닐 때 저커버그와 친구사이였던 챈은 페이스북 창업 초기, 저커버그를 도우며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페이스북의 장기기증등록 서비스 역시 소아과 의사인 챈의 아이디어였다. 저커버그는 인터뷰에서 아내에 대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동력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3.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아내 맥켄지 베조스는 소설가다. 맥켄지는 2005년 ‘The Testing of Luther Albright’라는 제목의 소설로 미국에서 매년 뛰어난 문학작품을 뽑아 주는 상인 ‘내셔널 북 어워드(National book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 네 아이의 엄마이자 소설가로 또 아마존 CEO의 아내로 맥켄지는 ‘슈퍼맘’으로 유명하다. 그는 패션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제프와 만나 결혼한 것은 ‘복권 당첨’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 헤지펀드 회사에서 일할 당시, 첫 면접관이었던 제프의 커다란 웃음소리에 반했다고 설명했다. 제프 베조스도 아내에 대해 “아내는 똑똑하고 현명하고, 섹시하다. 나는 아내를 만나기 전에 그녀의 이력서를 제일 처음 본 사람으로, 그의 SAT(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까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전했다. 프린스턴 동문인 이 두 부부는 모교 산하 신경과학 연구소에 1500만 달러를 기부해 뇌 전문 연구기관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이름은 ‘베조스 뇌 연구센터’다.

#4. 수잔 델은 ‘신데렐라’와는 거리가 멀다. 우선 그의 아버지는 매우 유명한 외과의로, 수잔은 부유하게 부족함 없이 자랐다. 게다가 재주가 많기로도 유명하다. 철인 3종 경기에 참여할 정도로 매우 멋진 운동선수일 뿐만 아니라 미국 대통령 문화체육 자문위원회의에도 소속돼 있다. 또 아리조나 대학에서 패션 관련 학위를 따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네 아이의 엄마로, 기부단체인 마이클&수잔 델 재단을 설립해 사회공헌 활동 중이다. 남편 마이클 델의 자산은 192억 달러로 집계된다.

#5. 니타 암바니는 200억 달러의 자산을 가진 인도 최고 부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아내다. 어릴적 무용가를 꿈꾸던 소녀는 바쁜 사업가 남편을 만나 자선사업가로 성장했다. 그는 교육ㆍ재난 등에 특히 관심을 가졌고, 현재 디루바이 암바니 국제학교의 설립자이자 운영자다. 또 뭄바이 크리켓 팀의 공동 소유주이자, 릴라이언스 그룹이 후원하고 있는 맹인 후원 프로젝트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