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한국형 창조경제에 대한 고민은 국내 제조업을 어떻게 창조경제의 방정식으로 풀어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단순히 제조업 기반이 없는 선진국의 모델을 따라하기에만 그쳐서는 안된다는 문제제기다.

지난 27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창조경제와 중소기업 혁신 글로벌 심포지엄’에는 이스라엘, UN을 비롯한 국내외 창조경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중소기업이 지속가능한 창조경제의 주역이 되기위한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오동윤 중소기업연구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창조경제 실현에 대한 정책적 움직임과 관련, “300만 중소기업이 다 할 수 있는 창조경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아쉽다”며 쓴소리를 날렸다. 오 연구원은 “이스라엘의 창조경제는 제조업 기반을 갖고 있지 않다. 창조경제를 이야기하는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지만 반면 한국은 강력한 제조업 기반을 갖고 있다”며 “벤처나 IT, 창업지원도 중요하지만 제조업(이 함께 혁신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300만 중소기업 중에 32만개가 제조업체다”며 “기존의 창조경제를 통해서 생산성을 높이고 혁신하는 것을 함께 고민하지 않으면 이상과 실현의 간극을 메꾸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다른 창조경제 전문가들 역시 창조경제 실현 과정에서 정부와 중소기업간의 충분한 소통이 필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단순히 정부주도의 정책개발ㆍ지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것들에 대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나파스 옹구글로 UN 창조경제 책임국장은 “중소기업이 창조경제를 잘 하기 위해서는 협업이 중요하다. 창조경제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인 입장이 정해졌다면 중소기업이 창조경제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맞춤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과 정부와의 대화에서 정부 측은 정책책임자인 최고위급 공무원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엿다.

이경태 국가미래연구원 부원장은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데는 수백가지 애로사항이 있다. 그 중에서는 정부가 풀어야할 규제 들도 있다”며 “이런 것들을 해결하려면 한 달에 한 번씩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해서 풀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중소기업도 창조경제를 하면 기업이 잘 되겠구나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