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삼성서울병원, ‘면역억제제 필요없는 신장이식’ 국내 첫 성공
신장이식 수술환자들이 평생 복용해야만 했던 ‘면역억제제’를 완전히 끊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김성주·박재범 교수팀은 최근 가족으로부터 신장과 골수를 순차적으로 이식받은 전 모씨의 면역억제제 투여량을 지속적으로 줄여오다 면역억제제를 완전히 끊고 6개월이 경과해 ‘신장이식 면역관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면역관용’ 이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에 인체가 반응하지 않도록 하여 최종적으로 면역억제제 투여 없이 생존이 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기존 장기이식수술에서는 이식받은 장기를 공격하는 거부반응이 나타나므로 이식받은 환자는 이를 억제하는 면역억제제를 평생 복용해야만 했다.
이번 치료법은 신장이식시 발생하는 모든 면역반응은 골수에서 시작되므로 장기를 이식받는 사람에게 기증자의 골수까지 함께 이식하면 이식된 장기에 대한 거부반응을 억제할 수 있다는 이론에 따라 미국 하버드의대에서 세계 처음으로 성공한 최신 신장이식수술법이다. 면역관용 유도를 위해 김성주·박재범 교수팀은 아들로부터 기증받은 신장과 골수를 순차적으로 환자에게 이식하고 두 가지 면역억제로 거부반응을 제어했다. 일반적인 신장이식시에는 세 가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고 최소 한 두 가지 이상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 국내 첫 신장이식 면역관용에 성공한 김성주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이번 면역억제제가 필요 없는 신장이식 성공은 우리나라가 우위에 있는 생체 이식분야와 더불어 앞으로 이식분야 전반에 걸쳐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하는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식환자들도 평생 복용해야 하는 면역억제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 의료비 절감과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② 경희의료원, 변실금 환자에 ‘천수신경자극술’ 국내 최초 시행
변의를 조절하지 못해 환자의 의도와 달리 일정량 이상의 대변이 여러 형태로 새어 나오는 질환인 ‘변실금’에 신의료기술로 지난 4월 승인을 받은 ‘천수신경자극술’ 을 적용해 수술을 한 첫 사례가 나왔다.
경희대병원 외과 이길연 교수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천수신경조절술을 받은 환자는 53세 여성으로, 2011년부터 변실금 증상이 나타나 하루 5~10번 변을 지리는 상태로, 2년간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차도가 전혀 없었지만 지난 4월 22일 시험적 거치술을 진행했으며, 1주일의 테스트 기간 동안 변실금 증상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을 확인하여, 영구적 이식술을 4월 30일에 실시했다. 수술 후 환자의 예후와 만족도는 매우 좋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변실금의 발병원인은 여성의 경우 자연분만으로 인한 항문 괄약근 및 회음신경 손상이 주원인이며, 척추질환이나 회음부손상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노인 인구 증가도 변실금 환자 증가의 한 원인이 된다. 이길연 교수는 “ 변실금은 기저귀를 착용해야하는 불편함과 수치심을 불러오고, 악취 등으로 심리적 위축감이 생겨 우울증과 대인기피증까지 유발하게된다”고 말했다.
변실금 환자의 90%는 수술 없이 약물요법과 항문괄약근에 대한 생체되먹임 운동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항문괄약근과 신경전도검사 등을 통해 수술을 결정하며, 괄약근이 손상된 경우 괄약근성형술을 실시한다. 반면, 외관상의 손상이 보이지 않는 환자는 신경 이상과 같은 기능상의 문제로 추측하여 천수신경자극술을 시행한다.
천수신경자극술은 괄약근과 골반저 근육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천골신경에 미량의 전기 자극을 주는 수술법으로 임시배터리를 이용한 시험적 거치술을 통해 1~2주의 기간 동안 증상이 50% 이상 호전되는 결과를 보이면, 이식형 의료기기를 환자 체내에 이식하는 영구적 이식술을 실시한다. 수술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환자는 입원 없이 수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체내에 이식된 의료기기는 배터리 소모로 인해 평균 4~5년 동안 이용가능하며, 이후 새 의료기기로 교체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김태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