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수동비중 1년새 5배 급증
쌍용자동차가 수동변속(MT) 모델로 최근 재미를 보고 있다. 불황과 고유가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연비가 높은 차량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레저문화 확산과 맞물려 운전 자체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수동변속 모델의 인기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29일 쌍용차에 따르면 주력 차종인 코란도C의 수동 모델 비중이 올 들어(1~4월) 16.6%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에서 5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코란도스포츠 역시 수동 모델 판매 비중이 작년 상반기 1.8%에서 같은 해 하반기 7.7%로, 다시 올해 들어 9.5%까지 늘어났다.
수동 모델 비중 증가에는 지난해 4월 선보인 코란도C CHIC(시크), 8월 출시한 코란도스포츠 CX7(4WD) 마니아 트림의 꾸준한 인기가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코란도C CHIC의 경우에는 국내 SUV 중 유일한 1등급으로 17.2km/ℓ 복합연비(도심 16.3 km/ℓ, 고속도로 18.4 km/ℓ)로 주목을 받고 있다. 출시 당시 국내 경쟁 모델(소형 SUV 수동 모델)보다도 2.7㎞/ℓ나 연비가 높았다.
쌍용차는 합리적인 소비문화가 강한 유럽에서 코란도C의 전체 판매량 중 수동변속기 비율이 70%에 이른다는 점에 착안해 이 같은 트림을 내놨다. 물론 MT 드라이빙 스쿨 개최 등 수동변속기 저변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도 강화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소비자들은 경제성 위주로 제품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며 “차량 가격은 물론, 연비, 세제 혜택 등 높은 경제성을 가진 MT 모델을 별도 트림으로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